모바일BI 대시보드 활용 스마트회의 구현
4800억 투입 163종 IT플랫폼 고도화 추진
4800억 투입 163종 IT플랫폼 고도화 추진
■ 정보화 베스트 레퍼런스
(12) KT - 모바일 BI 시스템
KT의 분당 사옥과 서초 올레캠퍼스에는 전시 상황실인 `워룸(War Room)'이 자리잡고 있다. 워룸은 이석채 KT 회장의 지시로 2009년 10월 분당 사옥에 만들어졌으며, 이후 서초 올레캠퍼스에도 들어섰다. KT가 당시 워룸을 만든 것은 통신시장의 급변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몇몇 기업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워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없앤 곳이 많다. 반면, KT는 워룸을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KT의 경영진은 워룸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회의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이 제공하는 아이패드의 대시보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해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대시보드를 보면서 경영진 회의를 진행해 민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는 통신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한 때의 사건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워룸을 일시적 운영이 아닌,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 워룸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경영진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확보해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KT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직인 가치경영실의 김채희 워룸팀장은 "일상적으로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경영진이 수시로 한 공간에 모여 경영회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에 따라 워룸을 스마트화 하기로 하고 모바일 BI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워룸 운영과 관련해 2010년 2월 계열사 실적 반영, 고객 지표 반영 등 대시보드를 고도화한데 이어 언제든지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BI 시스템 개발에 나서 지난해 11월 파일럿 오픈에 이어 지난 5월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룸 모바일을 정식으로 오픈했다. 이미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가 지급돼 모바일 BI를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었던 KT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솔루션을 사용해 모바일 BI를 구현했다.
모바일 BI를 구현한 워룸은 심층원인을 분석하고 예측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초기에는 대시보드를 통해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에 초점을 맞췄는데, 요즘에는 심층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경영진 회의에서도 기존의 종이문서 대신에 모바일 BI 대시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BI를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는 PC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적은데, 바쁜 경영진을 위해 핵심적으로 봐야 것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데이터 제공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경영진 회의 때 대시보드를 통한 데이터를 꼭 참고할 수 있게 한다"며 "예전에는 종이문서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회의 형태였지만, 지금은 전사, 사업, 부문, 고객 등에 걸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보면서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KT는 이같은 경영진 회의방식의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고, 경영진이 데이터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모바일 BI의 성공적인 구축 및 활용 요인으로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관심, 최고경영층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인 경영자회의에서의 적극적인 사용 노력, 비즈니스와 IT의 적절한 협업 등을 꼽았다.
KT는 현재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결과물과 단계적으로 연계해 모바일 BI를 고도화하고 제공하는 데이터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BIT 프로젝트는 KT의 IT 시스템과 관련된 플랫폼과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것으로, 4800억원을 투입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 163종에 이르는 IT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김채희 팀장은 "BIT 프로젝트를 통해 KT가 전사적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며 "워룸도 BIT와 연계해 기술적 유연성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유닛으로 제공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선행적 위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선 온라인분석처리(OLAP)를 통해 모바일 BI가 현재보다 훨씬 깊이 있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가시성을 더 향상시킨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웹과 모바일을 유연하게 연동, 제공하고, 모바일 BI 사용자 그룹을 현재의 최고경영층에서 비즈니스 유닛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또 장기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외부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데이터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내부 데이터는 어떻게든 스마트하게 만들어 보여줄 수 있지만, SNS 등의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고객, 경쟁사, 시장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소셜 네트워크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KT는 모바일 BI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영진이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사진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KT 직원들의 모습.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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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KT - 모바일 BI 시스템
KT의 분당 사옥과 서초 올레캠퍼스에는 전시 상황실인 `워룸(War Room)'이 자리잡고 있다. 워룸은 이석채 KT 회장의 지시로 2009년 10월 분당 사옥에 만들어졌으며, 이후 서초 올레캠퍼스에도 들어섰다. KT가 당시 워룸을 만든 것은 통신시장의 급변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몇몇 기업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워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없앤 곳이 많다. 반면, KT는 워룸을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KT의 경영진은 워룸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회의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이 제공하는 아이패드의 대시보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해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대시보드를 보면서 경영진 회의를 진행해 민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는 통신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한 때의 사건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워룸을 일시적 운영이 아닌,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 워룸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경영진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확보해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KT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직인 가치경영실의 김채희 워룸팀장은 "일상적으로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경영진이 수시로 한 공간에 모여 경영회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에 따라 워룸을 스마트화 하기로 하고 모바일 BI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워룸 운영과 관련해 2010년 2월 계열사 실적 반영, 고객 지표 반영 등 대시보드를 고도화한데 이어 언제든지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BI 시스템 개발에 나서 지난해 11월 파일럿 오픈에 이어 지난 5월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룸 모바일을 정식으로 오픈했다. 이미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가 지급돼 모바일 BI를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었던 KT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솔루션을 사용해 모바일 BI를 구현했다.
모바일 BI를 구현한 워룸은 심층원인을 분석하고 예측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초기에는 대시보드를 통해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에 초점을 맞췄는데, 요즘에는 심층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경영진 회의에서도 기존의 종이문서 대신에 모바일 BI 대시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BI를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는 PC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적은데, 바쁜 경영진을 위해 핵심적으로 봐야 것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데이터 제공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경영진 회의 때 대시보드를 통한 데이터를 꼭 참고할 수 있게 한다"며 "예전에는 종이문서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회의 형태였지만, 지금은 전사, 사업, 부문, 고객 등에 걸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보면서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KT는 이같은 경영진 회의방식의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고, 경영진이 데이터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모바일 BI의 성공적인 구축 및 활용 요인으로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관심, 최고경영층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인 경영자회의에서의 적극적인 사용 노력, 비즈니스와 IT의 적절한 협업 등을 꼽았다.
KT는 현재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결과물과 단계적으로 연계해 모바일 BI를 고도화하고 제공하는 데이터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BIT 프로젝트는 KT의 IT 시스템과 관련된 플랫폼과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것으로, 4800억원을 투입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 163종에 이르는 IT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김채희 팀장은 "BIT 프로젝트를 통해 KT가 전사적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며 "워룸도 BIT와 연계해 기술적 유연성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유닛으로 제공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선행적 위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선 온라인분석처리(OLAP)를 통해 모바일 BI가 현재보다 훨씬 깊이 있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가시성을 더 향상시킨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웹과 모바일을 유연하게 연동, 제공하고, 모바일 BI 사용자 그룹을 현재의 최고경영층에서 비즈니스 유닛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또 장기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외부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데이터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채희 팀장은 "내부 데이터는 어떻게든 스마트하게 만들어 보여줄 수 있지만, SNS 등의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고객, 경쟁사, 시장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소셜 네트워크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KT는 모바일 BI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영진이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사진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KT 직원들의 모습.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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