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첫 진출 '대박' 쾌거… 게임 인식전환 계기
시총 8조 엇비슷한 소셜게임 '징가'와도 맞대결 관심
시총 8조 엇비슷한 소셜게임 '징가'와도 맞대결 관심
넥슨의 상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게임 시장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넥슨의 상장은 일본증권시장에 이뤄낸 성과라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넥슨은 1세대 온라인 게임사로 꼽히나, 그동안 국내 유력 게임사들과 달리 기업공개를 꺼려왔다. 지난 2004년 전후한 시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전문 경영인단과 김정주 창업자의 마찰이 있었을 정도였다. 김정주 대표와 특수 관계인들의 지배구조가 확고하고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경이적인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굳이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공개를 단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김 대표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시기가 될 때까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며 때를 기다려 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2006년, 넥슨코리아를 넥슨(당시 넥슨재팬)의 자회사로 편재하고 넥슨을 지주사 엔엑쓰씨(NXC)가 관장하는 지배구조를 확정, 일찌감치 일본 상장을 염두에 뒀다. 당시만 해도 한국 증시가 게임산업에 박한 평가를 할 시기였던 반면 일본에선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업종이 고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가 성장주와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함께 가진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반면, 일본에선 게임 제작업이 퇴조일로를 보이고 있어 김정주 창업자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은다.
공모가격과 주식수를 통해 산정한 넥슨의 상장개시일 시점의 기업가치는 8조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최고의 인터넷 메신저 QQ와 현지 1위 게임사업자인 텐센트게임즈를 보유한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은 48조원 가량에 달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15조6000억원 가량이다. 국내 시장에서 넥슨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6조7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소위 `선진국 증시'에서 넥슨이 어느 정도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는지 여부가 국내 게임사들의 가치산정에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역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소셜게임사 징가도 넥슨과 유사한 8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기준 징가의 매출액은 6억달러(한화 6870억원 상당)로, 동기간 9000억원을 상회한 넥슨그룹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떨어진다.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세계 정상권인 넥슨이 신시장인 소셜게임에서 지배력을 확보한 징가와 비교해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도 흥미를 모으는 대목이다.
넥슨은 여타 한국의 메이저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PC기반의 온라인게임 제작, 서비스에 특화돼 있으나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외연을 넓혀가기 위한 체질개선을 모색중이다. 넥슨이 일본 증시에서 받는 평가는 비디오게임이 지배하던 세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했으나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아 진화를 모색하는 한국 게임사들의 `현주소'와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와 동일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넥슨은 1세대 온라인 게임사로 꼽히나, 그동안 국내 유력 게임사들과 달리 기업공개를 꺼려왔다. 지난 2004년 전후한 시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전문 경영인단과 김정주 창업자의 마찰이 있었을 정도였다. 김정주 대표와 특수 관계인들의 지배구조가 확고하고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경이적인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굳이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공개를 단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김 대표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시기가 될 때까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며 때를 기다려 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2006년, 넥슨코리아를 넥슨(당시 넥슨재팬)의 자회사로 편재하고 넥슨을 지주사 엔엑쓰씨(NXC)가 관장하는 지배구조를 확정, 일찌감치 일본 상장을 염두에 뒀다. 당시만 해도 한국 증시가 게임산업에 박한 평가를 할 시기였던 반면 일본에선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업종이 고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가 성장주와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함께 가진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반면, 일본에선 게임 제작업이 퇴조일로를 보이고 있어 김정주 창업자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은다.
공모가격과 주식수를 통해 산정한 넥슨의 상장개시일 시점의 기업가치는 8조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최고의 인터넷 메신저 QQ와 현지 1위 게임사업자인 텐센트게임즈를 보유한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은 48조원 가량에 달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15조6000억원 가량이다. 국내 시장에서 넥슨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6조7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소위 `선진국 증시'에서 넥슨이 어느 정도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는지 여부가 국내 게임사들의 가치산정에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역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소셜게임사 징가도 넥슨과 유사한 8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기준 징가의 매출액은 6억달러(한화 6870억원 상당)로, 동기간 9000억원을 상회한 넥슨그룹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떨어진다.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세계 정상권인 넥슨이 신시장인 소셜게임에서 지배력을 확보한 징가와 비교해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도 흥미를 모으는 대목이다.
넥슨은 여타 한국의 메이저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PC기반의 온라인게임 제작, 서비스에 특화돼 있으나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외연을 넓혀가기 위한 체질개선을 모색중이다. 넥슨이 일본 증시에서 받는 평가는 비디오게임이 지배하던 세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했으나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아 진화를 모색하는 한국 게임사들의 `현주소'와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와 동일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