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행 추정… 학생 메일계정으로 악성코드 첨부 다발적 유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학생 메일 해킹 시도가 북한 소행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점점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고려대 대학원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정보보호대학원 학생들의 메일 계정(cist.korea.ac.kr) 및 외부 포털사이트 메일 계정으로 악성코드가 첨부된 메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포됐다.
대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악성코드 유포자가 유명 포털사이트의 메일 계정을 도용해 학생들에게 메일을 유포했으며, 대학원 학생들 메일 주소는 교우 수첩을 통해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첨부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가 자체 제작 결함으로 제대로 동작되지 않아 감염으로 인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과 유관기관들은 해당 악성코드가 농협 등 북한이 국내 해킹에 사용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와 일부 유사한 점 등을 미뤄 북한 소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재학 혹은 졸업 학생들이 국내 주요 보안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보를 노린 타깃성 공격 시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국내 공공 및 다양한 분야의 해킹 시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분석 및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악의 해킹 사례로 기록된 농협 해킹범이 북한으로 지목된 바 있다. 최근김성회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20개월 간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 40여 차례 북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국감당시 이성헌 의원(한나라당)이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매월 3차례 꼴로 해킹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북한 발 해킹 시도도 탐지됐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일어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비롯해 올 들어 금융, 전력, 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 북한 해킹 및 공격 시도가 늘고 있다. 국내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최근 들어 북한에서 주로 제작하는 유형의 악성코드 샘플들이 국내에서 많이 수집되고 있다"며 "이들 악성코드가 뛰어난 기술력보다는 정보탈취 등을 위한 타깃성 공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는 "최근 북한 인맥을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의 에너지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효율적 공격을 위해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고, 특히 주요 공공기관들이 망분리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부망을 뚫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사이버공격 동향에 관심을 갖고 앞서서 계획을 알아내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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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려대 대학원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정보보호대학원 학생들의 메일 계정(cist.korea.ac.kr) 및 외부 포털사이트 메일 계정으로 악성코드가 첨부된 메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포됐다.
대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악성코드 유포자가 유명 포털사이트의 메일 계정을 도용해 학생들에게 메일을 유포했으며, 대학원 학생들 메일 주소는 교우 수첩을 통해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첨부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가 자체 제작 결함으로 제대로 동작되지 않아 감염으로 인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과 유관기관들은 해당 악성코드가 농협 등 북한이 국내 해킹에 사용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와 일부 유사한 점 등을 미뤄 북한 소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재학 혹은 졸업 학생들이 국내 주요 보안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보를 노린 타깃성 공격 시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국내 공공 및 다양한 분야의 해킹 시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분석 및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악의 해킹 사례로 기록된 농협 해킹범이 북한으로 지목된 바 있다. 최근김성회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20개월 간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 40여 차례 북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국감당시 이성헌 의원(한나라당)이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매월 3차례 꼴로 해킹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북한 발 해킹 시도도 탐지됐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일어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비롯해 올 들어 금융, 전력, 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 북한 해킹 및 공격 시도가 늘고 있다. 국내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최근 들어 북한에서 주로 제작하는 유형의 악성코드 샘플들이 국내에서 많이 수집되고 있다"며 "이들 악성코드가 뛰어난 기술력보다는 정보탈취 등을 위한 타깃성 공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는 "최근 북한 인맥을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의 에너지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효율적 공격을 위해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고, 특히 주요 공공기관들이 망분리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부망을 뚫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사이버공격 동향에 관심을 갖고 앞서서 계획을 알아내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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