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기업' 선정 겨냥 … 약가인하 따른 투자위축 없어
국내 제약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일괄 약가 인하 조치의 보상책으로 내놓은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작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13.6%의 R&D 비율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14%를 R&D 투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8.3%를 R&D에 투입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9.85%인 53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요즘 제약업계의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R&D 투자 비중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연간 매출액 대비 9.08%의 R&D 투자비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도 작년 기준 7.6%에 달하던 R&D 비율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7.9%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5.5%의 R&D 비율을 기록한 JW중외제약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의 6.1%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도 아직까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내 놓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7.2%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의 요건에 대해 기존에 매출액 규모별로 10%, 7% 적용하던 기준을 각각 7%, 5%로 완화한 바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복지부의 일괄약가인하 조치 이후 대규모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로 R&D 비용 축소가 불가피해 신약 개발 의지가 축소될 것이라던 업계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복지부측은 그동안 약가인하로 R&D 라인 축소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업체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약가 인하와 동시에 R&D 지원 정책을 계속 내 놓는 등 기업들이 지속 성장을 위해선 R&D를 늘려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되면 여러가지 혜택이 많으니 업체들로서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에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기 위해 R&D 비중을 의식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8월12일 일괄약가인하를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같은달 23일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특별법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31일부터 시행되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으면 국가연구개발 사업 참여 우선권과 함께 조세감면,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연호기자 dew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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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작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13.6%의 R&D 비율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14%를 R&D 투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8.3%를 R&D에 투입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9.85%인 53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요즘 제약업계의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R&D 투자 비중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연간 매출액 대비 9.08%의 R&D 투자비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도 작년 기준 7.6%에 달하던 R&D 비율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7.9%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5.5%의 R&D 비율을 기록한 JW중외제약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의 6.1%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도 아직까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내 놓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7.2%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의 요건에 대해 기존에 매출액 규모별로 10%, 7% 적용하던 기준을 각각 7%, 5%로 완화한 바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복지부의 일괄약가인하 조치 이후 대규모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로 R&D 비용 축소가 불가피해 신약 개발 의지가 축소될 것이라던 업계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복지부측은 그동안 약가인하로 R&D 라인 축소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업체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약가 인하와 동시에 R&D 지원 정책을 계속 내 놓는 등 기업들이 지속 성장을 위해선 R&D를 늘려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되면 여러가지 혜택이 많으니 업체들로서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에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기 위해 R&D 비중을 의식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8월12일 일괄약가인하를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같은달 23일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특별법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31일부터 시행되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으면 국가연구개발 사업 참여 우선권과 함께 조세감면,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연호기자 dew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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