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폰 ATM 이용 가능해진다

17개 시중은행, 표준화 착수…이중결제 등 보안기술 결함 해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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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17개 은행이 모여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자동입출금기(ATM)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농협,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17개 은행은 올 연말까지 NFC 기반의 모바일카드를 전국 ATM기기에서 현금카드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은행들이 참여한 금융결제원 산하 모바일금융협의회를 주축으로 표준안 도출 작업이 진행중이며, 90% 이상 표준안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측은 올 연말까지 표준규격 작업을 완료해 은행 구분 없이 전국 ATM기기에서 NFC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모든 현금 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시중 은행의 ATM은 휴대폰에 내장된 모바일카드로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3세대 휴대폰까지만 지원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800만명을 넘어 섰고, NFC 기능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ATM에서 현금 카드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없어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국내 은행들은 표준안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초 전국 모든 ATM에서 NFC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현금서비스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표준화 작업에는 보안성과 NFC칩의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도 포함됐다. 한국보다 먼저 NFC 모바일카드 시범사업을 펼쳤던 해외에서 최근 NFC 모바일카드의 치명적 결함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네덜란드 이동통신사인 KPN과 라보뱅크, 펀드 수탁은행인 ABN암로가 NFC 기능이 탑재된 노키아 휴대폰(모델명 6131)으로 NFC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가 RF안테나 감도가 현저히 떨어져 카드 결제, 현금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니스지역에서도 오렌지텔레콤과 프랑스 은행들이 NFC시범사업(CITYZI)을 지난 5월 추진했다가 치명적인 안테나 결함과 이중결제 등 보안 문제가 불거져 사업을 접었다.

NFC 기반의 모바일카드 거래시 안정성과 보안성이 확보되지 않아, 제2의 금융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별도의 표준화 규격을 도출하되, 인식률 저하 및 이중결제 등 치명적인 결함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NFC 모바일카드를 단순히 가맹점에서 긁는 신용카드의 개념으로만 생각하는데, 현금카드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모바일카드가 될 수 있다"며 "현금카드처럼 ATM기기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은행이 표준화 작업에 동참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NFC 모바일카드를 모든 ATM기기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카드 표준화를 추진중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도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내에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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