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한국계정 게임마켓 전격 개방
게등위, 애플 분류체계 인정… "외국계 특혜" 목소리도
게등위, 애플 분류체계 인정… "외국계 특혜" 목소리도
애플이 전격적으로 앱스토어 한국 계정에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했다. 이로써 국내 이용자들도 해외 계정으로 접속하는 등 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관련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그간 한국의 게임 사전심의를 수용할 수 없다며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었다.
애플은 2일 앱스토어 한국 계정의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 총 6만개에 달하는 게임들을 출시했다. 게임은 4세 이상 이용가, 9세 이상 이용가, 12세 이상 이용가, 17세 이상 이용가 등 4개 등급으로 구분돼 선보였는데 이는 한국의 등급분류 기준(전체 이용가, 12세 이상 이용가, 15세 이상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 체계와는 다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법개정을 통해 오픈마켓 모바일게임의 경우 사전 심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애플의 등급분류 체계대로 한국에 서비스해도 좋다고 양보한 결과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애플의 17세 이상 이용가 등급은 한국의 15세 이상 이용가와 대칭되는 기준이며, 웹보드게임을 비롯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될만한 게임들을 빼고 출시한 상황"이라며 "향후 청소년 이용불가가 될만한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해 한국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이 이뤄지며 애플과 구글이 자체 심의를 거친 후 스마트폰 게임 카테고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들과 한국의 게임등급분류 연령기준이 다르고 웹보드게임의 경우 국내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되나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선 청소년이용등급으로 분류되는 등 쟁점이 되는 사안들이 있어 카테고리 오픈이 지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이 보다 빠를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간 소극적이었던 애플이 `선수'를 쳤다"며 "애플의 신속한 결정은 한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폰의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활성화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컴투스와 게임빌, NHN 한게임 등은 한국 게임 카테고리 개방날짜에 발맞춰 신작을 출시하거나 할인가격을 책정하는 등 관련 특수를 노리기 위해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을 제작해 해외 시장에만 선보이고 한국에는 T스토어 등을 통한 제한된 출시만 이뤄졌으나 이제 본격적인 내수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도 늦어도 11월 중순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으로 비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한편으론 게임산업진흥법과 청소년보호법 개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결과적으로 외국계 게임사에만 특혜를 준 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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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간 한국의 게임 사전심의를 수용할 수 없다며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었다.
애플은 2일 앱스토어 한국 계정의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 총 6만개에 달하는 게임들을 출시했다. 게임은 4세 이상 이용가, 9세 이상 이용가, 12세 이상 이용가, 17세 이상 이용가 등 4개 등급으로 구분돼 선보였는데 이는 한국의 등급분류 기준(전체 이용가, 12세 이상 이용가, 15세 이상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 체계와는 다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법개정을 통해 오픈마켓 모바일게임의 경우 사전 심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애플의 등급분류 체계대로 한국에 서비스해도 좋다고 양보한 결과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애플의 17세 이상 이용가 등급은 한국의 15세 이상 이용가와 대칭되는 기준이며, 웹보드게임을 비롯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될만한 게임들을 빼고 출시한 상황"이라며 "향후 청소년 이용불가가 될만한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해 한국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이 이뤄지며 애플과 구글이 자체 심의를 거친 후 스마트폰 게임 카테고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들과 한국의 게임등급분류 연령기준이 다르고 웹보드게임의 경우 국내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되나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선 청소년이용등급으로 분류되는 등 쟁점이 되는 사안들이 있어 카테고리 오픈이 지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이 보다 빠를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간 소극적이었던 애플이 `선수'를 쳤다"며 "애플의 신속한 결정은 한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폰의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활성화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컴투스와 게임빌, NHN 한게임 등은 한국 게임 카테고리 개방날짜에 발맞춰 신작을 출시하거나 할인가격을 책정하는 등 관련 특수를 노리기 위해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을 제작해 해외 시장에만 선보이고 한국에는 T스토어 등을 통한 제한된 출시만 이뤄졌으나 이제 본격적인 내수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도 늦어도 11월 중순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으로 비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한편으론 게임산업진흥법과 청소년보호법 개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결과적으로 외국계 게임사에만 특혜를 준 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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