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 시장의 양대축, 북미와 일본의 주요 사업자로 꼽히는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와 닌텐도의 신상품의 판매고와 실적희비가 엇갈렸다. 일렉트로닉 아츠가 판매 호조로 수년간의 침체를 벗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조짐이 보이는 반면 스마트폰 게임 열풍의 직격탄을 맞은 닌텐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부진의 터널에 진입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EA는 자사의 신작게임 `배틀필드3'가 출시 첫 날인 지난 27일 전 세계에서 1000만개가 출하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EA가 출시한 게임 중 가장 많은 초도물량이 세계 각지에 공급된 것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EA 산하 다이스(DICE) 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팅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동종장르의 게임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EA가 출시한 `피파12'에 못지 않은 흥행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시리즈와 세계 축구게임 시장을 양분하는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인 피파12는 지난 9월 말 출시 당일 800만개가 출하됐고 이중 5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실적부진에 고심했던 EA는 신작 원투펀치의 초반흥행에 힘입어 2012년 3월기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매출목표를 당초 38억3000만달러~40억3000만달러에서 40억5000만달러~42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 분야 외에도 간판게임 `심즈'의 페이스북용 애플리케이션 `심즈 소셜'이 인기를 누리고 있어, 연말경 출시가 이뤄질 대작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가 본 궤도에 오를 경우 EA는 모처럼 신-구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면 승승장구하던 닌텐도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반기 동안 573억엔(한화 83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출시한 닌텐도3DS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307만대 판매에 그쳤고 판매 부진에 따라 지난 8월 중 가격을 40% 가량 인하한 것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기매출은 2157억 엔(한화 3조 1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3631억 엔(한화 5조 2935억 원)에 비해 40.6%나 감소했다. 2011년 3월말 기준 8128억 엔(한화 11조8495억 원)에 달했던 현금 보유액도 9월말 기준 5912억 엔(한화 8조6189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와 같은 실적부진이 금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닌텐도는 30년만에 연간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정용 게임기 `위'는 일본 내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 침체의 영향을, 휴대용게임기 `DS' 시리즈는 스마트폰 인기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단위 적자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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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외신에 따르면 EA는 자사의 신작게임 `배틀필드3'가 출시 첫 날인 지난 27일 전 세계에서 1000만개가 출하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EA가 출시한 게임 중 가장 많은 초도물량이 세계 각지에 공급된 것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EA 산하 다이스(DICE) 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팅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동종장르의 게임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EA가 출시한 `피파12'에 못지 않은 흥행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시리즈와 세계 축구게임 시장을 양분하는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인 피파12는 지난 9월 말 출시 당일 800만개가 출하됐고 이중 5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실적부진에 고심했던 EA는 신작 원투펀치의 초반흥행에 힘입어 2012년 3월기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매출목표를 당초 38억3000만달러~40억3000만달러에서 40억5000만달러~42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 분야 외에도 간판게임 `심즈'의 페이스북용 애플리케이션 `심즈 소셜'이 인기를 누리고 있어, 연말경 출시가 이뤄질 대작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가 본 궤도에 오를 경우 EA는 모처럼 신-구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면 승승장구하던 닌텐도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반기 동안 573억엔(한화 83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출시한 닌텐도3DS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307만대 판매에 그쳤고 판매 부진에 따라 지난 8월 중 가격을 40% 가량 인하한 것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기매출은 2157억 엔(한화 3조 1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3631억 엔(한화 5조 2935억 원)에 비해 40.6%나 감소했다. 2011년 3월말 기준 8128억 엔(한화 11조8495억 원)에 달했던 현금 보유액도 9월말 기준 5912억 엔(한화 8조6189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와 같은 실적부진이 금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닌텐도는 30년만에 연간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정용 게임기 `위'는 일본 내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 침체의 영향을, 휴대용게임기 `DS' 시리즈는 스마트폰 인기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단위 적자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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