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선거 IT가 승부 갈랐다

SNS로 투표 독려… 스마트폰 생중계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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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SNS를 통해 박원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적극 독려하면서,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집결시켰다.

SNS 분석 전문회사인 트윗믹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ㆍ27 재보선 때 선거기간 국회의원ㆍ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이름이 들어간 트윗 건수는 9만5792건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이름이 거론된 건수가 98만5158건으로 10배를 넘었다. 특히 선거당일인 26일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트위터 등 SNS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폭주했다.

트위터 아이디 `na******'는 "8시까지 도착하면 시간이 지나도 투표할 수 있다네요. 서울 시민 달려요"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아이디 `mal****'는 "투표율이 낮다고 합니다. 빨리빨리 투표하세요. 투표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합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초 투표율이 45% 이상이면 박 후보가, 45% 이하일 경우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SNS를 통해 투표독려가 이어지면서 오후 6시 39.9%였던 투표율이 오후8시 최종 투표율 48.6%로 2시간만에 10% 가까이 늘면서 박 후보에게 상황이 유리해졌다.

박 후보의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지지층을 견고하게 하는 데 한 몫을 했다. 박 후보의 트위터는 16만1132명이 팔로잉(following)해, 5만5520명이 팔로잉 한 나 후보의 트위터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며 지지층 결집에 큰 역할을 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에서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SNS 톡톡쇼'를 생중계 한 것도 주요한 전략이었다. 특히 페이스북으로 이를 홍보하고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를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해 선거운동 채널을 다양하게 이용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방송인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톡톡히 효과를 봤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 `나꼼수'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20대는 물론 30∼40대 유권자 결집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순닷컴', `박원순과 함께 꿈꾸는 서울' 등 블로그, 홈페이지 운영도 효과적이었다. `지지릴레이' 코너에서는 권해효, 김여진 등 연예인을 비롯해 소설가 공지영, 화백 임옥상 등 인사들을 통해 `내가 박원순을 지지하는 이유'를 시리즈별로 실어 소개했다.

SNS, 스마트폰 등 IT로 무장한 다양한 채널들이 생겨나면서, IT선거전에서 뒤진 나 후보가 결국 `스마트 유권자'를 등에 엎은 박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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