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말리부' 출시로 4파전 양상… 수입차도 가격대별 경합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모델과 연식 변경 중형차 모델을 출시하고, 연말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형차 부문은 각 자동차 업체들 판매 대수 뿐 아니라 수익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문으로 올해는 출시 모델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한국지엠 `말리부' 출시로 4파전 양상을 벌이게 됐다. 한국지엠은 `토스카'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대응해 왔지만 출시된 지 오래돼, 올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차 `SM5'이 경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말리부가 판매에 나서 4파전 양상을 벌이게 됐다.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최신 기능을 적용한 신모델인 만큼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크 아카몬 대표는 이달 초 말리부 발표회장에서 "말리부는 글로벌 중형차 프로젝트로 GM의 기술력을 한데 모은 차"라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돼 높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국내 고객들이 민감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 소음 등 많은 부분에 공을 들인 만큼 `감성'을 강조해 기존 한국지엠차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신차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말리부가 기존 중형차 시장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수요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중형차 시장에서 말리부 신차효과가 어떤 업체 점유율을 가져갈지 여부가 주목된다"라며 "경쟁업체들도 말리부 출시 시점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기존 업체들은 사양을 개선한 2012년형 모델로 교체를 마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동안 상위 모델에만 적용했던 편의사양을 확대했으며, 르노삼성차는 2012년형 SM5에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전모델 기본으로 채택하고, 바이제논 어뎁티브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기존 선택사양을 모델별로 기본 적용했다.
수입 중형차 부분은 5000~7000만원대 프리미엄 브랜드와 3000만원대에 집중된 일본차 브랜드로 구분돼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수입중형차 1위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6를 출시해 추격하는 형태다. 여기에 렉서스는 각종 할인혜택을 적용한 2012년형 E350을 내놨다.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단일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E300(5469대)이 중형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BMW 528i(5323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신형 A6 3개 모델을 출시한 아우디는 본사에서 기획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새로워진 콰트로 시스템, 알루미늄 새시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3.0 터보 모델이 단일 판매 6위를 차지하는 등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중심인 3000만원대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토요타 `캠리', 혼다코리아 `어코드', 한국닛산 `알티마'가 경쟁 중이다. 3500만원 전후에 가격이 형성된 이들 업체는 국산 중형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30~40대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을 앞두고 가격할인과 취등록세 지원, 장기할부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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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 시장은 한국지엠 `말리부' 출시로 4파전 양상을 벌이게 됐다. 한국지엠은 `토스카'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대응해 왔지만 출시된 지 오래돼, 올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차 `SM5'이 경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말리부가 판매에 나서 4파전 양상을 벌이게 됐다.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최신 기능을 적용한 신모델인 만큼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크 아카몬 대표는 이달 초 말리부 발표회장에서 "말리부는 글로벌 중형차 프로젝트로 GM의 기술력을 한데 모은 차"라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돼 높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국내 고객들이 민감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 소음 등 많은 부분에 공을 들인 만큼 `감성'을 강조해 기존 한국지엠차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신차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말리부가 기존 중형차 시장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수요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중형차 시장에서 말리부 신차효과가 어떤 업체 점유율을 가져갈지 여부가 주목된다"라며 "경쟁업체들도 말리부 출시 시점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기존 업체들은 사양을 개선한 2012년형 모델로 교체를 마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동안 상위 모델에만 적용했던 편의사양을 확대했으며, 르노삼성차는 2012년형 SM5에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전모델 기본으로 채택하고, 바이제논 어뎁티브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기존 선택사양을 모델별로 기본 적용했다.
수입 중형차 부분은 5000~7000만원대 프리미엄 브랜드와 3000만원대에 집중된 일본차 브랜드로 구분돼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수입중형차 1위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6를 출시해 추격하는 형태다. 여기에 렉서스는 각종 할인혜택을 적용한 2012년형 E350을 내놨다.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단일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E300(5469대)이 중형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BMW 528i(5323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신형 A6 3개 모델을 출시한 아우디는 본사에서 기획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새로워진 콰트로 시스템, 알루미늄 새시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3.0 터보 모델이 단일 판매 6위를 차지하는 등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중심인 3000만원대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토요타 `캠리', 혼다코리아 `어코드', 한국닛산 `알티마'가 경쟁 중이다. 3500만원 전후에 가격이 형성된 이들 업체는 국산 중형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30~40대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을 앞두고 가격할인과 취등록세 지원, 장기할부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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