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분석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운영체제(OS) 중심의 3사 경쟁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란 전망 속에 OS가 없는 국내 산업계가 살기 위해선 핵심 모바일 부품 기술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 휴대폰(피처폰)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아시아 등 개도국 지역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경쟁은 개도국 저가 시장에서 치열해질 것이며, 분기당 약 2억5000만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 수요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 애플, 구글진영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저가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즉 앞으로 스마트폰은 가격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OS를 중심으로 애플, 구글, MS 등 3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해 점유율 열세를 만회하고 독주하는 `1강2약', MS의 시장진입이 성공적이지 못한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대등하게 경쟁하는 `2강1약', MS가 앱스토어 부재 등 악조건을 이겨내고 윈도폰으로 성공적인 시장안착에 성공하는 `3강' 등 세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시장구도가 변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경쟁구도와 상관없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을 생산해야 하는 우리 스마트폰 업계 입장에서는 더욱 치열해질 가격경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CPU(AP),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각종 모바일 부품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애플이 시장을 주도하는 `1강2약' 구도로 시장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는 우리 모바일 부품 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반면 일본과 대만 부품업계에는 재기할 여건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과 스마트폰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삼성전자에서 주로 공급받았던 모바일CPU 조달선을 대만 TSMC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등 기타 핵심부품도 일본과 대만으로 주 거래선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애플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 대만과 중국의 합작인 차이완 부품사로부터 대량 조달에 나설 수 있고, 이것이 우리 부품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모토롤라를 인수한 구글이 애플과 2강 구도를 이루는 경우에도 우리 부품업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산업계는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경쟁력을 차별화해 세계 어느 제조사이든 1순위로 선택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최근 삼성이 일본 NTT도코모, 후지쓰와 합작사를 설립해 스마트폰용 베이스밴드 모뎀칩을 공동 개발키로 했는데, LG디스플레이나 하이닉스 등도 일본 기업과 전략적 부품기술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정부가 이들의 국제 공동 R&D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또 애플 OS에 대항할 토종 OS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 LG, 팬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구글과 MS가 전략을 수립할 때 한국 스마트폰 제조 3사가 연합해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업계 공동의 레버리지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로 사물간 통신(M2M)이 대세로 떠오르고, 1990년 닷컴버블에 버금가는 클라우드, 콘텐츠 만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사회 제도개선위원회'(가칭)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액티브X 사용, 게임물 등급심의, 원격진료 규정 등 사회전반에 걸친 제도와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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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 휴대폰(피처폰)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아시아 등 개도국 지역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경쟁은 개도국 저가 시장에서 치열해질 것이며, 분기당 약 2억5000만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 수요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 애플, 구글진영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저가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즉 앞으로 스마트폰은 가격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OS를 중심으로 애플, 구글, MS 등 3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해 점유율 열세를 만회하고 독주하는 `1강2약', MS의 시장진입이 성공적이지 못한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대등하게 경쟁하는 `2강1약', MS가 앱스토어 부재 등 악조건을 이겨내고 윈도폰으로 성공적인 시장안착에 성공하는 `3강' 등 세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시장구도가 변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경쟁구도와 상관없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을 생산해야 하는 우리 스마트폰 업계 입장에서는 더욱 치열해질 가격경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CPU(AP),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각종 모바일 부품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애플이 시장을 주도하는 `1강2약' 구도로 시장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는 우리 모바일 부품 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반면 일본과 대만 부품업계에는 재기할 여건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과 스마트폰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삼성전자에서 주로 공급받았던 모바일CPU 조달선을 대만 TSMC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등 기타 핵심부품도 일본과 대만으로 주 거래선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애플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 대만과 중국의 합작인 차이완 부품사로부터 대량 조달에 나설 수 있고, 이것이 우리 부품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모토롤라를 인수한 구글이 애플과 2강 구도를 이루는 경우에도 우리 부품업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산업계는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경쟁력을 차별화해 세계 어느 제조사이든 1순위로 선택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최근 삼성이 일본 NTT도코모, 후지쓰와 합작사를 설립해 스마트폰용 베이스밴드 모뎀칩을 공동 개발키로 했는데, LG디스플레이나 하이닉스 등도 일본 기업과 전략적 부품기술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정부가 이들의 국제 공동 R&D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또 애플 OS에 대항할 토종 OS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 LG, 팬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구글과 MS가 전략을 수립할 때 한국 스마트폰 제조 3사가 연합해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업계 공동의 레버리지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로 사물간 통신(M2M)이 대세로 떠오르고, 1990년 닷컴버블에 버금가는 클라우드, 콘텐츠 만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사회 제도개선위원회'(가칭)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액티브X 사용, 게임물 등급심의, 원격진료 규정 등 사회전반에 걸친 제도와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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