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해킹에 日, 中 의심…中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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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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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산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언론은 곧바로 중국을 진원지로 의심했지만, 중국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정보 보안회사가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감염된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컴퓨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화면에 중국어 간자체 표기가 있었다"며 중국이 해킹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또 미국 정보 보안회사인 트렌드마이크로도 이날 미국, 인도, 일본,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8개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화면에 중국어가 사용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부보도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이 사이버 공격의 발신지라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며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주요한 피해국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쓰비시중공업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본사와 조선소, 제작소 등 일본 내 11개 거점에 있는 서버 45대와 컴퓨터 38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외부에서 원격 조종으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트로이 목마`지만, 중요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탱크, 전함, 잠수함 등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일본 4대 방산업체 중 미쓰비시중공업 외에 IHI, 미쓰비시전기, 가와사키(川崎)중공업에도 누군가가 첨부 파일을 열면 서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형태의 대량 바이러스 이메일을 보냈지만, 사원 중 아무도 첨부 파일을 열지 않아 감염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IHI는 호위함(구축함), 항공기 엔진, 미쓰비시전기는 대공레이더나 미사일, 가와사키중공업은 초계기나 헬리콥터 등을 방위성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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