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모토로라 ITC 제소… 사실상 구글 겨냥
마이크로스프트(MS)가 모토로라모빌리티를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통상위원회(ITC)에 제소했다.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한 직후 제기된 소송으로, 향후 구글-애플-MS 모바일 빅3 간 벌어질지 모를 직접 소송전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모로토라모빌리티가 제작한 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이 OS 관련 자사의 특허기술 7건을 침해했다며, 해외 공장에서 제작한 모토로라 제품이 미국 내로 수입되는 것을 금지시켜달라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MS가 특허위반이라고 제소한 부분은 이메일과 캘린더, 계약, 스케줄, 배터리 파워 강도 신호를 알려주는 기술 등을 포함한 것으로 주로 운영체제 기술과 관련된 것들이다. 소송 시점 역시 지난 15일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진 첫번째 특허 침해 제소다. 특히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MS, 애플의 특허공격으로부터 안드로이드를 방어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라, 사실상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MS의 직접 공격 성격이 강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의 평가다.
MS는 윈도폰7을 제조하는 HTC, 삼성전자 등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특허 사용료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해 왔지만 안드로이드 독점제조를 지난해부터 고집해 온 모토로라에 대해서만은 꾸준히 소송을 전개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제니퍼 에릭슨 대변인은 "회사는 MS의 특허공격 사업전략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과 유럽에서 MS가 우리 특허를 광범위하게 위반하고 있는데 대해 법적 맞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1만5000여개 통신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MS의 윈도폰7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구글-MS간 플랫폼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애플 소송과도 유사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제품 외형과 아이콘, 인터페이스 등의 디자인에 등 제품외장(트레이드 드레스)에 대해 제기한 문제는 사실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도 직접적인 연관을 지닌 부분으로, 애플-구글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 기술에 대해 공격받고 통신 기술로 반격하는 양상이 이번 소송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MS와 애플을 직접 거론한데 따라 향후 플랫폼 제공사업자들 소송으로 확전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모토로라는 태블릿PC 줌(XOOM)에 대해 애플과도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TC에 제기되는 소송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입히기 보다는 연방법원에 비해 보다 빠른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들간 소송이 견제 성격을 넘어, 직접적이고 빠른 결론을 원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MS가 미국내 수입금지를 요청한 제품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2, 디로이드X, 클리크XT, 데뷰어, 백플림, 참 등 제품들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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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모로토라모빌리티가 제작한 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이 OS 관련 자사의 특허기술 7건을 침해했다며, 해외 공장에서 제작한 모토로라 제품이 미국 내로 수입되는 것을 금지시켜달라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MS가 특허위반이라고 제소한 부분은 이메일과 캘린더, 계약, 스케줄, 배터리 파워 강도 신호를 알려주는 기술 등을 포함한 것으로 주로 운영체제 기술과 관련된 것들이다. 소송 시점 역시 지난 15일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진 첫번째 특허 침해 제소다. 특히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MS, 애플의 특허공격으로부터 안드로이드를 방어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라, 사실상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MS의 직접 공격 성격이 강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의 평가다.
MS는 윈도폰7을 제조하는 HTC, 삼성전자 등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특허 사용료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해 왔지만 안드로이드 독점제조를 지난해부터 고집해 온 모토로라에 대해서만은 꾸준히 소송을 전개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제니퍼 에릭슨 대변인은 "회사는 MS의 특허공격 사업전략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과 유럽에서 MS가 우리 특허를 광범위하게 위반하고 있는데 대해 법적 맞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1만5000여개 통신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MS의 윈도폰7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구글-MS간 플랫폼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애플 소송과도 유사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제품 외형과 아이콘, 인터페이스 등의 디자인에 등 제품외장(트레이드 드레스)에 대해 제기한 문제는 사실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도 직접적인 연관을 지닌 부분으로, 애플-구글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 기술에 대해 공격받고 통신 기술로 반격하는 양상이 이번 소송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MS와 애플을 직접 거론한데 따라 향후 플랫폼 제공사업자들 소송으로 확전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모토로라는 태블릿PC 줌(XOOM)에 대해 애플과도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TC에 제기되는 소송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입히기 보다는 연방법원에 비해 보다 빠른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들간 소송이 견제 성격을 넘어, 직접적이고 빠른 결론을 원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MS가 미국내 수입금지를 요청한 제품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2, 디로이드X, 클리크XT, 데뷰어, 백플림, 참 등 제품들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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