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총거래액 오픈마켓 추월할것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에 진입하기는 힘들지만 소셜커머스는 언제든지 서비스와 제품을 모두 취급할 수 있어 어떤 측면에서는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더 큽니다. 소셜커머스 총 거래액이 오픈마켓을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과의 인수합병을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현성(27) 티켓몬스터 대표를 지난 19일 만났다.
신 대표는 양사의 합병과 함께 한국 티켓몬스터를 `리빙소셜코리아'로 바꾸는 게 아니라 티켓몬스터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을 깨는 이른 매각에 잇따라 제기된 세간의 지적에도 그의 소셜커머스 시장확대에 대한 신념은 흔들림이 없었다. 현재 직원수도 700명에서 앞으로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 소셜커머스 연간 총 거래액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오픈마켓 총 거래액이 약 10조원에 달하지만 수수료는 소셜커머스가 2배 높기 때문에 5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소셜커머스는 `서비스'를 팔고 오픈마켓을 `제품'을 팔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오픈마켓이 더 낮은데, 소셜커머스는 아직 30%도 채 발전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티켓몬스터와 리빙소셜의 합병 협상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3∼4개월 전. 당시 티켓몬스터는 세계 각 곳의 업체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었고 3차 펀딩을 시작하면서 신 대표는 또래 CEO인 29살 리빙소셜 대표를 만나게 됐다. 신 대표는 "여유로움을 지닌 리빙소셜 대표와 마음이 잘 맞았다"면서 `한가족'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식을 교환하면서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가 됐기 때문에 단순 매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과거 네이버닷컴과 한게임이 합병해 NHN이라는 회사가 된 것과 유사한 형태다. 한게임 창업멤버들 역시 NHN 경영진으로 상당기간 근무하며 회사를 함께 키웠다.
적자를 지속하면서 매각하기 위해 덩치만 키운다는 지적에도 신 대표는 정면으로 벤처생태계를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11번가는 지금 흑자가 나고 있는지 돌아보라"면서 "네이버 역시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에 적자를 내는 기업이 상장을 추진해 논란이 됐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기업이 초기 5년 간 흑자를 내는 경우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티켓몬스터는 올해 역시 `투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V광고보다는 모바일기반의 `나우서비스' 등 서비스별로 마케팅을 진행해 서비스별 비용대비효과(ROI)를 측정한다는 전략이다. 모회사인 리빙소셜 역시 조만간 IPO에 나설 예정이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학사과정을 마친 그는 대학 재학 시절에 이미 두 차례 벤처 창업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멕킨지에 입사했지만, 디스플레이광고 비효율 개선엔진을 개발하는 그가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 역시 구글에 인수됐다. 신 대표는 "힘들 때면 스티브잡스 동영상을 보며 IT혁명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서 "티켓몬스터 역시 반값에 유효기간이 있는 원시적인 딜 방식을 넘어 설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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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과의 인수합병을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현성(27) 티켓몬스터 대표를 지난 19일 만났다.
신 대표는 양사의 합병과 함께 한국 티켓몬스터를 `리빙소셜코리아'로 바꾸는 게 아니라 티켓몬스터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을 깨는 이른 매각에 잇따라 제기된 세간의 지적에도 그의 소셜커머스 시장확대에 대한 신념은 흔들림이 없었다. 현재 직원수도 700명에서 앞으로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 소셜커머스 연간 총 거래액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오픈마켓 총 거래액이 약 10조원에 달하지만 수수료는 소셜커머스가 2배 높기 때문에 5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소셜커머스는 `서비스'를 팔고 오픈마켓을 `제품'을 팔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오픈마켓이 더 낮은데, 소셜커머스는 아직 30%도 채 발전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티켓몬스터와 리빙소셜의 합병 협상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3∼4개월 전. 당시 티켓몬스터는 세계 각 곳의 업체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었고 3차 펀딩을 시작하면서 신 대표는 또래 CEO인 29살 리빙소셜 대표를 만나게 됐다. 신 대표는 "여유로움을 지닌 리빙소셜 대표와 마음이 잘 맞았다"면서 `한가족'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식을 교환하면서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가 됐기 때문에 단순 매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과거 네이버닷컴과 한게임이 합병해 NHN이라는 회사가 된 것과 유사한 형태다. 한게임 창업멤버들 역시 NHN 경영진으로 상당기간 근무하며 회사를 함께 키웠다.
적자를 지속하면서 매각하기 위해 덩치만 키운다는 지적에도 신 대표는 정면으로 벤처생태계를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11번가는 지금 흑자가 나고 있는지 돌아보라"면서 "네이버 역시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에 적자를 내는 기업이 상장을 추진해 논란이 됐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기업이 초기 5년 간 흑자를 내는 경우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티켓몬스터는 올해 역시 `투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V광고보다는 모바일기반의 `나우서비스' 등 서비스별로 마케팅을 진행해 서비스별 비용대비효과(ROI)를 측정한다는 전략이다. 모회사인 리빙소셜 역시 조만간 IPO에 나설 예정이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학사과정을 마친 그는 대학 재학 시절에 이미 두 차례 벤처 창업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멕킨지에 입사했지만, 디스플레이광고 비효율 개선엔진을 개발하는 그가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 역시 구글에 인수됐다. 신 대표는 "힘들 때면 스티브잡스 동영상을 보며 IT혁명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서 "티켓몬스터 역시 반값에 유효기간이 있는 원시적인 딜 방식을 넘어 설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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