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강행 속 킬러 콘텐츠 확보가 성패 좌우할 듯
사업자간 플랫폼 경쟁 한계…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 필요
사업자간 플랫폼 경쟁 한계…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 필요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 미디어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PC, TV, 스마트폰에 집중돼 3-스크린으로 불리던 서비스가 지난해부터 아이패드, 태블릿PC, 이북(eBook) 전용 단말,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또 각 단말 간 미디어 콘텐츠의 단순한 동기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각 단말에 맞게 콘텐츠를 최적화된 형태로 변경해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진화하는 N스크린서비스=N스크린 서비스는 각 업계의 사업자들의 시도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애플, 삼성, LG 등 단말제조사부터 시작해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 구글 및 야후 등 포털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 등 다양한 업계에서 N스크린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각각은 서로 다른 목표와 전략으로 서비스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통신사업자의 경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단말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말 판매 확대를 목표로 다른 종류의 단말을 연동하는 것과 콘텐츠 경쟁력을 보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카메라 등 이종 단말간 콘텐츠 스트리밍을 위한 삼성의 올쉐어(allshare), LG의 스마트쉐어(smartshare)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핵심=N스크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킬러 콘텐츠의 확보다. N스크린 서비스 사업자들은 초기에는 기술 개선 및 단말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뒀으나, 최근에는 다양하고 차별화 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T 호핀의 경우, 현재 TV방송 콘텐츠 2500여 개, 영화 1000여 개, 뮤직비디오 2400여 개 등 총 60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만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 4월 말 올레TV나우 출시 이후 동영상 콘텐츠를 6000여 편을 확보했다. 케이블 업계의 유일한 N스크린 서비스인 CJ헬로비전의 `티빙'의 경우, CJ E&M의 인기 콘텐츠를 확보해 총 12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1만여 편의 VOD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유튜브(YouTube), 연합뉴스, 지상파 일부 콘텐츠에 머물다가, 삼성앱스, 지상파 방송, 넷플릭스, 훌루, BBC 등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LG전자 역시 LG앱스, 넷플릭스, CJ미디어와 콘텐츠 제휴를 맺어 콘텐츠 보완에 나섰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필요=공급자 관점에서 N스크린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 기기 별 판권 확보를 위해 콘텐츠 제공자(CP)에게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N스크린 앱 또는 정보 제공 서비스를 위해 개발자를 모으고 파트너를 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 N스크린 서비스는 콘텐츠를 단지 다른 단말을 통해 이용하는 것에 불과해 당연히 무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공급자와 사용자 간 추가 비용을 어느 정도나 부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괴리가 생기는 부분이다.
미국 방송사업자들의 경우 일부 사업자들을 제외하고, 기존 유료 가입자들에게는 추가 비용부담 없이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국내 N스크린 서비스의 경우, 기존 통신 및 방송 유료 가입자인 경우에도 별도로 이용 요금을 내야 N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N스크린 서비스가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콘텐츠와 가입자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나, 현재는 사업자 간 플랫폼 경쟁으로 인해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킬러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비롯,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와의 저작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이용료를 지불 할 의사가 낮기 때문에 유료 비즈니스 모델 도입에 한계가 있으며, 동시에 미국과 같은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로 진행하기에도 무리인 상황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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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N스크린서비스=N스크린 서비스는 각 업계의 사업자들의 시도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애플, 삼성, LG 등 단말제조사부터 시작해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 구글 및 야후 등 포털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 등 다양한 업계에서 N스크린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각각은 서로 다른 목표와 전략으로 서비스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통신사업자의 경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단말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말 판매 확대를 목표로 다른 종류의 단말을 연동하는 것과 콘텐츠 경쟁력을 보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카메라 등 이종 단말간 콘텐츠 스트리밍을 위한 삼성의 올쉐어(allshare), LG의 스마트쉐어(smartshare)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핵심=N스크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킬러 콘텐츠의 확보다. N스크린 서비스 사업자들은 초기에는 기술 개선 및 단말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뒀으나, 최근에는 다양하고 차별화 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T 호핀의 경우, 현재 TV방송 콘텐츠 2500여 개, 영화 1000여 개, 뮤직비디오 2400여 개 등 총 60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만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 4월 말 올레TV나우 출시 이후 동영상 콘텐츠를 6000여 편을 확보했다. 케이블 업계의 유일한 N스크린 서비스인 CJ헬로비전의 `티빙'의 경우, CJ E&M의 인기 콘텐츠를 확보해 총 12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1만여 편의 VOD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유튜브(YouTube), 연합뉴스, 지상파 일부 콘텐츠에 머물다가, 삼성앱스, 지상파 방송, 넷플릭스, 훌루, BBC 등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LG전자 역시 LG앱스, 넷플릭스, CJ미디어와 콘텐츠 제휴를 맺어 콘텐츠 보완에 나섰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필요=공급자 관점에서 N스크린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 기기 별 판권 확보를 위해 콘텐츠 제공자(CP)에게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N스크린 앱 또는 정보 제공 서비스를 위해 개발자를 모으고 파트너를 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 N스크린 서비스는 콘텐츠를 단지 다른 단말을 통해 이용하는 것에 불과해 당연히 무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공급자와 사용자 간 추가 비용을 어느 정도나 부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괴리가 생기는 부분이다.
미국 방송사업자들의 경우 일부 사업자들을 제외하고, 기존 유료 가입자들에게는 추가 비용부담 없이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국내 N스크린 서비스의 경우, 기존 통신 및 방송 유료 가입자인 경우에도 별도로 이용 요금을 내야 N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N스크린 서비스가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콘텐츠와 가입자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나, 현재는 사업자 간 플랫폼 경쟁으로 인해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킬러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비롯,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와의 저작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이용료를 지불 할 의사가 낮기 때문에 유료 비즈니스 모델 도입에 한계가 있으며, 동시에 미국과 같은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로 진행하기에도 무리인 상황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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