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트래픽 유발 이유 제조사에 대가지불 요구
거부땐 접속 차단키로
통신사업자들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TV업계에 네트워크 투자비 일부와 망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TV 가입자 선로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업계와 스마트TV업계는 그간 망 중립성을 놓고 논리싸움을 펴 왔으며, 이처럼 통신업계가 구체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달 부터 본격화하는 망 중립성 논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이 달 중 삼성ㆍLGㆍ애플ㆍ소니 등 스마트TV업계에 공문을 보내, 스마트TV 접속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부담과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통신사업자연합회 명의로 이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같은 요구에 대해 상호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스마트TV와 인터넷 회선접속을 끊겠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가 이처럼 스마트TV에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은 스마트TV 시장 초기에 망이용 대가 등 망중립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네트워크가 트래픽 폭주에 따라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통신업계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TV의 경우 대용량의 영상콘텐츠의 송수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폭증할 데이터트래픽을 예상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통신업체 한 임원은 "스마트TV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실시간 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요구한다"면서 "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제조사들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통신접속을 원천차단 하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TV 보급대수는 올해 83만대에서 2013년 294만대로 증가하며, 트래픽 발생량은 347Gbps급에서 2013년 1229Gbps급으로 4배가량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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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들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TV업계에 네트워크 투자비 일부와 망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TV 가입자 선로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업계와 스마트TV업계는 그간 망 중립성을 놓고 논리싸움을 펴 왔으며, 이처럼 통신업계가 구체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달 부터 본격화하는 망 중립성 논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이 달 중 삼성ㆍLGㆍ애플ㆍ소니 등 스마트TV업계에 공문을 보내, 스마트TV 접속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부담과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통신사업자연합회 명의로 이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같은 요구에 대해 상호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스마트TV와 인터넷 회선접속을 끊겠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가 이처럼 스마트TV에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은 스마트TV 시장 초기에 망이용 대가 등 망중립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네트워크가 트래픽 폭주에 따라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통신업계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TV의 경우 대용량의 영상콘텐츠의 송수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폭증할 데이터트래픽을 예상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통신업체 한 임원은 "스마트TV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실시간 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요구한다"면서 "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제조사들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통신접속을 원천차단 하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TV 보급대수는 올해 83만대에서 2013년 294만대로 증가하며, 트래픽 발생량은 347Gbps급에서 2013년 1229Gbps급으로 4배가량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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