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SW로 자원 최적화… IT 최대 이슈 부상

정보유출 방지ㆍ비용효율 장점… 공공기관ㆍ기업 도입 확산
2013년 160억달러 시장 전망… 국내외 솔루션ㆍ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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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가상화 (SW)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종사자, 개발자, SW기업 대표를 비롯해 총 6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SW 기술이슈 예상에서 가상화가 1위에 선정됐다. 가트너가 전세계 2014명의 CI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상화는 2011년 최대 관심기술 중 하나로 꼽혔다. 이처럼 가상화는 올해 국내ㆍ외 IT 업계의 최대 이슈로 불러 손색이 없다. 가상화는 서버, 스토리지, 데스크톱, 네트워크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소프트웨어산업백서 2010`에 따르면, 2001년 도입된 x86 기반의 가상화 기술은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통합한 가상화 장비의 출시와 메인프레임을 통한 오픈소스 적용 등의 가상화 기술 융합으로 가상화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또 비용 절감 및 IT 자원 최적 활용을 위한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전 세계 가상화 시장은 2013년에 160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시장인 큰 서버 가상화는 하나의 물리적 서버에 여러 가상 서버를 구동하게 해 자원을 최적화시킨다. 호스트 기반과 운영체제(OS)가 깔리기 전 상태의 베어메탈(Bare Matal) 기반 가상화가 모두 가능하다. 호스트 기반에서는 가상 SW를 설치, 가상의 C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 카드가 생성된다. 베어메탈 기반에서는 가상 SW를 설치한 후 가상의 C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 카드, 이더넷 스위치, 스토리지 등을 생성한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여러 대 스토리지를 하나의 스토리지 저장풀로 만들어 여러 장비에 하나의 볼륨 구성, 자유로운 데이터 및 파일 마이그레이션, 볼륨 복제, 이기종 서버단의 블록단위 데이터 공유 등을 가능하게 한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네트워크의 복수 사용자를 하나의 가상환경으로 묶는다. 사용자들은 같은 가상공간을 공유해 라우터, 스위치, 가상사설망(VPN) 등의 자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협업도 가능하다.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은 가상머신(VM)을 생성하고 사용자가 씬 클라이언트나 제로 클라이언트를 통해 VM을 PC로 이용을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씬 클라이언트 등이 설치된 PC와 같은 단말에서 작업을 하지만, 실제 컴퓨팅 환경은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서버에서 운용된다. 사용자와 서버 사이에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입력사항만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며, 서버는 사용자가 요구한 데이터를 화면을 뿌려주는 개념이다.

◆가상화의 빠른 확산=가상화는 모든 영역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특히 데스크톱 가상화 영역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W산업백서에 따르면, 데스크톱 가상화가 모바일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모바일 접속을 통한 보안성을 확보하고 업무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현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데 따른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 구축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중앙에서 기업 데이터와 IT 자산을 완전하게 관리하면서 비용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고, 사용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데스크톱 가상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는 주요한 이유이다.

KCC건설은 최근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 구축을 통해 데스크톱을 중앙에서 집중 관리함으로써 지방 현장, 협력사와 협업 시에 도면, 설계도와 같은 주요 자산 유출을 원천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업무용 가상 데스크톱에 로그인해 기존 PC로 작업하면서도 로컬에 데이터가 남지 않으므로 보안 걱정 없이 외부와 안전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센터에 있는 상담용 PC 300여대에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상당수 PC의 메모리 부족을 해결하고 PC의 발열과 소음 제거 효과를 거뒀으며,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0년에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 구현을 시작해 서울 회현 본점과 상암센터에 가상 데스크톱 150여대를 구축하고, 전자문서회의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페이퍼리스와 함께 정보유출 위험을 차단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KT 서초동 올레캠퍼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올레캠퍼스 직원들은 디바이스 종류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중앙화된 클라우드 PC에 접근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보안 위협을 막고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환경을 구축, 사무실 이동 시에도 동일한 업무 환경이 제공된다.

공공기관에서도 데스크톱 가상화 적용이 활발하다. 이미 근로복지공단,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한국전력, 건강보험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이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체 PC 1000대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할 예정이며, 국방부도 2012년 통합정보관리소 구축과 함께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한 SBC 구현에 나선다.

특히 군산시는 지난해부터 4년 간 총 1600개 업무용 컴퓨터에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에서도 업무자원에 접속 가능하며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중앙집중식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문서 보안도 강화됐다. 군산시 사례는 이 달 초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그린IT협의체 총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국내ㆍ외 솔루션 경쟁 치열=가상화 솔루션 분야에서는 VM웨어와 시트릭스시스템스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에스이테크, 안철수연구소, 미라지웍스, 틸론,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ㆍ외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VM웨어는 최근 이전 버전에 비해 4배 이상 강화된 VM을 지원하는 `VM웨어 v스피어5'를 출시했다. v스피어5는 VM 크기 증가로 최대 1테라바이트의 메모리와 최대 32개 가상 CPU를 지원한다.

시트릭스시스템스는 10분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고, 더 단순해진 `시트릭스 젠데스크톱 5'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차세대 웹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앱 지원이 추가됐고, 터치 스크린 디바이스에서 사용자경험을 강화했다.

오라클도 그리드 컴퓨팅, 가상화, 쉐어드 서비스,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괄적 가상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디에스이테크가 국가정보원이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탑재한 `폴리오스VH'를 출시했으며, 미라지웍스는 해킹이나 내부 정보유출 없이 안전하게 업무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가상화 솔루션인 `아이데스크'를 선보였다. 안철수연구소는 PC 가상화 기술과 가상화 전용 장비를 활용한 `트러스존'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상화 서비스 제공도 늘어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VDI'를 시작했다. 유클라우드 VDI는 PC마다 업무용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고 자료분실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으며, 보안성도 강화된다.

틸론은 지난 6월 클라우드에 자신의 데스크톱 환경을 저장해 두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엘데스크'를 시작했다. 엘데스크는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PC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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