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세 둔화… 내수부진… 하반기 경기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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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내수 부진하고 수출 활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로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체감경기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럽발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또다시 금융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고, 내달 2일 미국의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이 바짝 다가왔지만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것도 악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1.0% 이후로 1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GDP성장률이 둔화된 데는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있는 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와 LCD 등 가격 회복이 더뎌지고, IT 부문 수요가 미진한 것이 전체적인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출 측면에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10.2%로 전분기의 16.8%보다 둔화됐다. 반면 수입은 기계류와 금속제품 수입이 늘면서 7.9% 증가했다.

수출 신장세 둔화에 내수부진까지 겹치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42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결과 올 8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1.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고 기업규모와 유형에 관계없이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업종 중에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과 같은 91로 지난 2월 88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지난해 7월 103이후 1년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조업의 매출BSI의 7월 실적은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8월 전망치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05를 기록했다. 자금사정BSI도 7월 실적과 8월 전망 모두 90을 보였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3.4%로 떨어졌지만 하반기 정부 예산집행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달 2일로 다가온 미국의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은 국내 및 세계 경제에 또다른 암초다. 정부지출을 감축하고 부채상한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이처럼 국내외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쏟아지면서 국내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를 기준으로 3.75g(1돈) 기준으로 22만원(부가가치세 10% 별도)이다. 이는 지난 19일 달성한 역대 최고가보다 550원 오른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 금을 팔 때 가격도 사상 최고인 19만9000원으로 20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가 회원에게 판매가격으로 권장한 금액은 24만7000원(부가세 포함)까지 올랐다.

박상훈ㆍ박세정기자 nanugi@ㆍ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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