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 가을부터 모바일TV로 실시간 방송…한국은 지지부진 대조
미국 방송사들이 `무료 N스크린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국내 상황과 큰 차이가 있어 시사하는바가 크다.
26일 피어스케이블 등 관련 외신에 따르면, 폭스, NBC, ION 등 미국의 12개 주요 방송사업자들이 설립한 MCV(Mobile Content Venture)가 N스크린서비스인 `다일(Dyle)'의 브랜드명과 로고를 발표, 올 가을부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다일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서 별도의 데이터 사용료 없이 TV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폭스나 NBC 등의 사업자가 자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제공하고, 미디어 그룹 개닛(Gannett), 벨로(Belo) 등은 모바일 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다일의 강점은 모바일 인터넷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이다. 이는 DMBㆍ미디어플로ㆍ원세그 등 기존 모바일TV와 달리 ATSC-M/H 방식을 사용, 별도 주파수를 확보할 필요 없이 디지털 지상파 방송신호와 함께 송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일은 미국 내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무선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미국 내 인구 50%를 커버할 수 있는 뉴욕, L.A. 등 32개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방송사들의 N스크린 서비스는 지지부진하다. 현재 SBS, KBS, MBC 등 국내 지상파 3사는 지상파 연합 N스크린 서비스를 구상 중으로 알려져 있으나, 각각의 입장 차가 커 가시화되는 데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MCV를 필두로 오픈 모바일 비디오 연합(Open Mobile Video Coalition, OMVC), 모바일500 연합(Mobile 500 Alliance) 등 3개 모바일 DTV 연합이 결성돼 있다. 이들 연합들은 모두 ATSC-M/H 기술을 토대로 한,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무료 모바일 TV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바일500연합의 경우, 6월 기준 46개 회원사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미국 TV 보유 가구의 92%를 커버리지 할 수 있는 420개의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이 연합은 올 4분기에 모바일 TV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두 무료 모바일TV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은 기존 유료 모델의 실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퀄컴은 미국에서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료 모바일TV서비스인 `플로TV'를 시작했으나 가입자가 미미하고 수익도 낮아 지난 3월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미국 내 `모비TV'가 유일한 모바일TV서비스로 통신사의 데이터 망을 이용, 월정액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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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피어스케이블 등 관련 외신에 따르면, 폭스, NBC, ION 등 미국의 12개 주요 방송사업자들이 설립한 MCV(Mobile Content Venture)가 N스크린서비스인 `다일(Dyle)'의 브랜드명과 로고를 발표, 올 가을부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다일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서 별도의 데이터 사용료 없이 TV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폭스나 NBC 등의 사업자가 자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제공하고, 미디어 그룹 개닛(Gannett), 벨로(Belo) 등은 모바일 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다일의 강점은 모바일 인터넷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이다. 이는 DMBㆍ미디어플로ㆍ원세그 등 기존 모바일TV와 달리 ATSC-M/H 방식을 사용, 별도 주파수를 확보할 필요 없이 디지털 지상파 방송신호와 함께 송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일은 미국 내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무선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미국 내 인구 50%를 커버할 수 있는 뉴욕, L.A. 등 32개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방송사들의 N스크린 서비스는 지지부진하다. 현재 SBS, KBS, MBC 등 국내 지상파 3사는 지상파 연합 N스크린 서비스를 구상 중으로 알려져 있으나, 각각의 입장 차가 커 가시화되는 데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MCV를 필두로 오픈 모바일 비디오 연합(Open Mobile Video Coalition, OMVC), 모바일500 연합(Mobile 500 Alliance) 등 3개 모바일 DTV 연합이 결성돼 있다. 이들 연합들은 모두 ATSC-M/H 기술을 토대로 한,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무료 모바일 TV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바일500연합의 경우, 6월 기준 46개 회원사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미국 TV 보유 가구의 92%를 커버리지 할 수 있는 420개의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이 연합은 올 4분기에 모바일 TV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두 무료 모바일TV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은 기존 유료 모델의 실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퀄컴은 미국에서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료 모바일TV서비스인 `플로TV'를 시작했으나 가입자가 미미하고 수익도 낮아 지난 3월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미국 내 `모비TV'가 유일한 모바일TV서비스로 통신사의 데이터 망을 이용, 월정액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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