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더스 파산 계기로 아마존ㆍ반스앤노블 등 디지털화 가속
아이리버도 `스토리HD` 출시 단말기 3파전 예고
미국 전자책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2위 서점업체인 바더스(Borders) 파산을 계기로 아마존과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등 대형 서점업체들은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아이리버(대표 이재우)가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HD'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의 전자책단말기인 킨들, 누크와 함께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종이책 판매는 전년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자책 판매는 111.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경영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미국 2대 서점인 바더스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청산절차를 밟게 되자, 경쟁업체인 반스 앤 노블은 이를 디지털화에 투자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미국 전역에 705개의 서점을 보유한 반스 앤 노블은 자체 개발한 전자책단말기 `누크'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출판업계의 디지털화에 선봉에 나섰다. 특히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인력을 기존 250여명에서 20명 이상 충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누크'의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은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전자책 대여비용은 기존 인쇄된 대학교재 구입가보다 최고 80%까지 저렴하며 최소 30일부터 360일 사이에서 대여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과 같이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구입 또는 대여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자책 시장은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출판업계도 기존 인쇄책보다 전자책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전환하고 전자책 대여비용을 높게 책정해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책단말기 시장의 변화도 점쳐진다. 국내 아이리버가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전자책단말기 `스토리HD'는 기기의 성능만 놓고 보면 아마존의 `킨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USA 투데이는 "스토리 HD는 6인치 XGA (768 by 1024)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경쟁 제품보다 64%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며 "무게도 경쟁제품보다 가벼워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아직은 이르지만, 단시간 내 킨들, 누크 등과 함께 3파전을 이룰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킨들'이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토리HD`가 킨들의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파전까지는 힘들어도 최근 스토리HD가 미국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분명하다"며 "스토리HD가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와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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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책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2위 서점업체인 바더스(Borders) 파산을 계기로 아마존과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등 대형 서점업체들은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아이리버(대표 이재우)가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HD'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의 전자책단말기인 킨들, 누크와 함께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종이책 판매는 전년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자책 판매는 111.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경영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미국 2대 서점인 바더스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청산절차를 밟게 되자, 경쟁업체인 반스 앤 노블은 이를 디지털화에 투자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미국 전역에 705개의 서점을 보유한 반스 앤 노블은 자체 개발한 전자책단말기 `누크'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출판업계의 디지털화에 선봉에 나섰다. 특히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인력을 기존 250여명에서 20명 이상 충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누크'의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은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전자책 대여비용은 기존 인쇄된 대학교재 구입가보다 최고 80%까지 저렴하며 최소 30일부터 360일 사이에서 대여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과 같이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구입 또는 대여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자책 시장은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출판업계도 기존 인쇄책보다 전자책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전환하고 전자책 대여비용을 높게 책정해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책단말기 시장의 변화도 점쳐진다. 국내 아이리버가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전자책단말기 `스토리HD'는 기기의 성능만 놓고 보면 아마존의 `킨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USA 투데이는 "스토리 HD는 6인치 XGA (768 by 1024)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경쟁 제품보다 64%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며 "무게도 경쟁제품보다 가벼워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아직은 이르지만, 단시간 내 킨들, 누크 등과 함께 3파전을 이룰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킨들'이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토리HD`가 킨들의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파전까지는 힘들어도 최근 스토리HD가 미국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분명하다"며 "스토리HD가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와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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