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일본선 `열풍 부는데…`

국내는 콘텐츠ㆍ단말기 부족 침체… 중견업체 해외서 먼저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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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전자책 열풍이 불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계속 정체되면서 중견ㆍ중소 전자책단말기 생산업체들은 신제품을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출시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전문업체인 아이리버(대표 이재우)는 미국시장을 겨냥, 구글과 콘텐츠를 제휴한 전자책단말기 `스토리HD'를 오는 17일부터 미국 대형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을 통해 판매한다. 스토리HD는 구글의 개방형 이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이북으로 구글 이북이 보유한 300만권 이상의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출시한 전자책단말기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어 아마존의 `킨들'과도 대적할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CNN,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아이리버의 구글 전자책 `스토리HD'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가격 또한 139.99달러로 아마존의 `킨들'과 같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본 또한 최근 전자책 열풍이 거세다. 파나소닉은 카도카와 모바일, 도쿄방송(TBS) 등과 합작해 `워즈기어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다음 달 전자책단말기 `워드기어(Words Gear)'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다.

임프레스 RD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자서적 시장규모는 전년도 대비 13.2% 증가한 650억 엔으로 2015년에는 3배 가까운 2000억 엔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전자책단말기 열풍이 시작되고 있는 반면, 국내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 아이리버 `스토리HD'의 경우 미국에 먼저 출시됐으며, 국내 출시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다른 전자책단말기 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약 5만대 규모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콘텐츠와 단말기 성능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지금까지 단말기 반응 속도가 많이 느렸고 답답해 우리 문화와는 맞지 않았다"며 "시장이 안 크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국보다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2∼3년 전만 해도 겨우 주목받는 시장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전자책단말기의 경우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나 스마트 폰에 비해 책을 읽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다.

헨리 리차드 프리스케일 부회장은 "전자책단말기는 손 지문을 묻지 않고 태양 아래서 오히려 더 잘 보이면서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점에서 책 읽는 기능으로 특화됐다"며 "저작권이 향후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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