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모멘텀 없다"…하반기 전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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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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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TV, PC 등의 수요가 부진한데다 반도 체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기전자(IT) 업종이 고전하고 있다.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IT업종의 성수기이지만 아직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19% 내렸다.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업종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42% 떨어진 83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는 2.47% 내린 2만3천700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도 1.36% 하락했다.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포함해 IT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애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IT 수요가 부진했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이 괜찮았지만 TV와 PC 수요는 예상에 못 미쳤다.

이 때문에 LCD 패널 가격이 반등에 실패했고 반도체 D램 가격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은 전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업체의 향후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7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후반기보다 9.09% 폭락한 0.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제품이 출시된 2009년 이 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박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과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은 그만큼 IT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 다.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불안한 상황이고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까지 겹쳐 선진국 시장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축소가 D램 가격 안정의 선결조건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D램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세트업체의 부품 구매가 보수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인수합병 건도 걸려 있어 인수자가 정해질 때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SK텔레콤과 STX가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IT업종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박현 연구원은 "4분기에 IT 수요는 개선되겠지만 연간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통적으로 D램 산업에서 수요 요인으로 인한 약세는 단기간에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있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는 8월 이후에 IT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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