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서 외면 받는 `허니콤`

7인치대 제품 스마트폰용 진저브레드 선호
제조사들, 안정성ㆍ호환성 문제로 부담 느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구글이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내놓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7인치대의 미니 태블릿에 대해서는 기존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허니콤 운영체제가 그만큼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5∼7인치 대의 태블릿PC가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에는 부담을 느끼며,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오히려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인치 태블릿PC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애플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두고 "도착하자마자 사망할 것(DOA)"이라며 독설을 퍼붓는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휴대성을 강점으로 시장성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계열의 글로벌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HTC 플라이어4G, 델 스트릭7, 샤프 갈라파고스7 등 대다수 태블릿PC는 대부분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전용인 진저브레드를 선택했다. 반면, 7인치 제품 중 허니콤을 탑재한 제품은 화웨이의 미디어패드와 PC전문업체인 아수스의 EEE패드 정도다.

제조사들이 7인치 태블릿에 허니콤보다는 스마트폰 전용 OS를 탑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7인치 태블릿은 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우 태블릿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파일럿 제품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흔한데,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인 허니콤 보다는 프로요나 진저브레드를 탑재하는 것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허니콤 운영체제 자체가 지닌 안정성과 호환성의 문제도 7인치 제조사들이 선뜻 허니콤을 택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허니콤 운영체제는 대부분의 7인치 태블릿PC들이 채택하고 있는 1024X600 해상도와 문제를 일으켜 아수스와 에이서의 경우 제품 출시가 계획된 일정보다 2∼3개월 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듀얼코어 급의 고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요구한다는 점도 프리미엄 경쟁에 선뜻 나설 의지가 없는 제조사들로서는 부담스럽다.

허니콤 운영체제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확장속도가 예상외로 빠르지 않다는 점도 진저브레드를 선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허니콤은 올해 초 모토로라 줌을 통해 공개된지 6개월이 되어가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수 천여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만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진저브레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태블릿PC를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제조사들 가운데는 안드로이드 계열 운영체제의 경우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 요구 때문에 고민 끝에 허니콤을 채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차기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부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운영체제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허니콤 운영체제가 스마트폰 계열에 흡수돼 버림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