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진행사항 없다" 삼성 발끈

중기중앙회 발표 불만 표시… KMI 400억 현물 출자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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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이 삼성전자를 대주주로 참여시킨다고 발표한데 대해 삼성전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전투구가 당분간 가열될 전망이다.

11일 삼성전자측은 중기중앙회 컨소시엄 대주주 참여문제와 관련,"중기중앙회 제4 이통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장관과 컨소시엄측은 지난 10일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삼성전자도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대주주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 전혀 없다"면서 "만약 지분투자를 한다고 해도 이는 (주주구성이 확정된 이후에) 컨소시엄측에서 확정해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지분출자는 상당히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구조상, 500억원 이상의 현금출자분에 대해서는 경영위원회의 의결사항이고, 자본금의 10%를 넘어서는 천억 단위의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게 재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KMI(한국모바일인터넷)가 삼성전자로부터 400억원의 현물출자분으로 그친 이유도 이같은 재무적 투자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4G(세대) 이동통신 장비공급 업체로 기존 통신 3사와도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에 대주주로 참여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제4 이통사 참여소식은 근거 없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는 11일 "삼성 입장에서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평가들이 잇따르면서,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이 주주구성을 용이하게 전개하기 위해 진행되지도 않은 `삼성전자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제4 이통 대주주 참여문제가 논란거리가 되자, 양 전 장관과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은 한발 발을 빼고 나섰다. 양 전 장관은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 잘못 오도된 것 같다"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와 접촉하는 게 더 어렵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KMI와 맺었던 4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분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제4 이통사업권을 놓고 경쟁관계에 서게 된 KMI와 중기중앙회 컨소시엄간 `삼성 확보'경쟁도 시간이 갈수록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경섭ㆍ강희종ㆍ박지성기자 kschoi@ㆍmindle@ㆍ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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