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천지` 아프리카를 선점하라

삼성SDS, 중기와 동반진출 타진… SW기업들 3500만달러 수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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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아프리카 IT 신시장을 선점하라.'

검은 대륙 아프리카엔 지금 거센 IT 바람이 불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들이 IT인프라 황무지였던 검은 대륙에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 와이맥스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모잠비크, 케냐, 가나, 에티오피아 등 주요국 정부는 국가기간망과 전자정부시스템, 디지털방송전환 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IT 프로젝트를 이미 시행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거나, 조만간 잇달아 국가 IT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KOTRA와 해외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인구 10억의 아프리카 지역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2004년 7600만명에서 2008년 3억6700만명으로 증가했고, 2013년엔 무려 6억54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IT 불모지 아프리카에 모바일 빅뱅이 몰아칠 기세다. 게다가 매년 3%씩 인구가 증가하는 검은 신흥시장, 아프리카는 인구의 70%가 30세 이하이고, 인구의 45%가 15세 이하다. 이들 젊은 아프리칸들은 컴퓨터와 인터넷, 휴대전화 등 IT제품에 능숙해 장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IT 신시장은 단연 아프리카라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목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업중심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도 중심가인 샌튼의 컨벤션센터에서는 지식경제부와 KOTRA 등 정부 관계자,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관련 국내 기업들이 남아공을 비롯해 케냐,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8개국 정부 정보통신 관련 책임자들로부터 국가별 IT 정보화 추진계획을 듣고, 우리나라의 IT 성공 노하우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OTRA가 주관해 마련된 `e-스마트 월드 아프리카 2011'라는 행사에는 삼성SDS, 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대기업을 비롯해 위니텍, 한국정보인증 등 8개 중소 SW기업들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급부상하는 아프리카 공공 IT시장에 대중소 컨소시엄으로 동반 진출하는 것을 타진했다.

정부는 이미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정보화 성공신화를 익히 알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국가 IT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주고, 여기에 우리 IT기업들이 참여해 IT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방향으로 IT 거대 잠재시장, 아프리카를 끌어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국내 SW기업들은 모잠비크 내무부의 3500만달러 규모 비상재난관리관리시스템을 이미 수주했고, 최근엔 모잠비크 방송통신위원회에 디지털방송전환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더해 5일 행사장에선 삼성SDS와 한국정보인증 등 대중소 컨소시엄이 모잠비크 과학기술부와 2500만달러 규모의 유비쿼터스 공공행정망(U-GovNet) 구축사업에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이날 문엔지니어링, 한국정보인증 등 컨소시엄은 케냐 정보통신부와 역시 2500만달러 규모의 케냐 국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협력한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역시 우리 정부가 케냐측에 IT마스터 플랜을 제시해 이를 토대로 IT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KOTRA측은 설명했다.

KOTRA 조은호 SW시스템산업팀장은 "남아공, 모잠비크, 케냐는 물론 가나, 에티오피아 등아프리카 국가들에 우리정부가 해당국의 IT마스터플랜을 대신 짜주고, 여기에 우리 하드웨어(HW), SW, 서비스 기업들이 패키지 형태로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시하는 마스터플랜에는 한국형 방송과 IT 표준을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아프리카 IT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중국이 정부 차관 등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치고들어와 아프리카 최대 IT경쟁자로 부상했지만,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막대한 자국 인력수출에 따른 자국민 실업률 증가 등으로 중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다 한국의 IT와 경제성장 모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OEC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금 등의 문제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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