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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광장] 클라우드 CDN으로 트래픽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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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솔루션박스 대표이사
모바일ㆍ소셜ㆍ클라우드 등 새로운 트렌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인터넷 분야는 10년 전 초고속인터넷망의 구축 및 벤처붐 이후 최대의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받고 있는 것이 클라우드로, 인터넷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혁의 시대를 맞아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비디오 콘텐츠의 증가로 인한 데이터 폭발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2010년 이미 인터넷 전체 트래픽 중 50%를 차지하고 있는 비디오는 불과 3년 후인 2014년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스마트TV 등의 대중화와 함께 다양한 인터넷 접속 디바이스로 기존의 방송망 대신에 인터넷망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는 사용자가 급증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인터넷은 최선형 망(Best Effort Network)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비디오 콘텐츠 전송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앞으로 비디오를 위한 인프라로서 동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디오의 처리는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에게 공통된 문제이지만, 특히 초고속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사용자의 기대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란 말이 있듯 역설적으로 데이터 폭발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한다면 앞으로의 차세대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비디오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ㆍ네트워크, 그리고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ontents Delivery Network, 이하 CDN)이라는 3가지의 자원이 필요하다. 대규모 비디오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세 가지 자원을 동적으로 연계하여 트래픽을 자유 자재로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통제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화 및 오버레이 가상 네트워크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주요 데이터센터를 확보하여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네트워크를 확보해 서비스 트래픽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던 CDN이 이제는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사례로 부각되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CDN 행사 `CDN 월드 포럼'(CDN World Forum)에 참석한 바 있다. CDN 월드 포럼은 전 세계 CDN 시장의 동향 및 전망, 그리고 최신 기술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행사로, 올해 CDN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트렌드 두 가지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첫째는 비디오 콘텐츠가 급증함에 따라 CDN은 더 이상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하나의 부가서비스가 아닌, 통신사업자들에게 필수 서비스 분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유수 통신사업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TDN(Telecommunication CDN)이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직접 TDN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는 CDN 서비스의 클라우드화다. 대규모 인프라 자원의 투입이 요구되는 CDN의 클라우드와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이미 CDN이 클라우드 인프라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및 CDN 업체들을 중심으로 CDN과 클라우드을 결합한 솔루션들이 시장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CDN의 클라우드화라는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CDN이야말로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대한민국이 하드웨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강국이었다면 앞으로는 클라우드 CDN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프라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클라우드 CDN을 통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고품질의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어야만 창의적 벤처를 위한 생태계를 꾸려갈 수 있다. 인프라를 책임지는 통신사업자와 클라우드 전문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대한민국이 클라우드 CDN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10년 만에 찾아오는 큰 기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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