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 노출땐 '제2, 3의 농협전산장애' 야기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보안위협도 상승
비상 대응체계 구축ㆍ침해사고 수시로 파악을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보안위협도 상승
비상 대응체계 구축ㆍ침해사고 수시로 파악을
■ 스마트 세상, 보안도 스마트
`스마트폰,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워크 …'
지난해 스마트폰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스마트 혁명이 이제 생활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환경을 둘러싼 보안 위협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비단 최근 1년 사이의 변화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IT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난 10년 간 사이버 세상은 스마트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사이버세상, 공격도 점차 지능화=지난 4월 시만텍이 발표한`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발견한 보안 위협은 2억8600만개를 넘어섰으며, 악성코드 공격은 30억 건을 넘었다. 이 같은 악성코드와 공격기법의 확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상향곡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공격 기법 또한 지능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스턱스넷 공격과 같은 표적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은 이 같은 표적 공격을 감행하는 자들은 공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쉽게 막을 수 없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미사일 `스턱스넷'은 한 번에 4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전문가들도 쉽게 분석하기 어려운 구조의 악성코드였다.
악성코드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한 공격도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활성화와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등이 널리 이용되면서 이를 활용한 공격도 점차 증가추세다. 공격자들은 인기 있는 SNS가 제공하는 뉴스피드 기능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대량 유포하거나, 공통 관심사에 악성코드가 담긴 단축 URL을 올려 악성코드를 퍼트리는 등 지능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IT강국인 우리나라도 보안엔 적신호=지능적으로 변하는 보안 위협에 우리나라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모든 인프라가 IT로 연결돼 있는 만큼 한 번 취약점이 노출돼 공격받을 경우 타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발생한 농협 전산장애사고는 이 같은 취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록될만한 최대 금융전산보안사고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IT환경 덕분에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지만, 촘촘히 엮인 IT망은 통신, 교통, 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 제2의 농협전산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불안한 IT환경도 만들어줬다.
특히 국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는 또 다른 차원의 IT환경을 만들어 줘 공격자로 하여금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별로 활용한 공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이미 1000만 사용자를 돌파한 스마트폰은 분실, 도난, 도청 등 단말기 자체의 보안 이슈도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모바일 오피스에서의 보안 문제, 무선랜, SNS 등 다양한 보안 이슈를 안고 있다. 사용자가 점차 늘어날수록 이러한 위협은 점차 가시활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올 들어 모바일 악성코드가 불과 몇 달만에 100건이 넘게 발견됐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찬가지이다. 민간 기업들뿐 아니라 정부기관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속도를 높이면서 이를 둘러싼 보안 이슈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시대, 보안도 스마트하게 대응해야=스마트 시대, 발빠르게 보안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보보안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유럽, 일본이 중상위 기술 보유국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80%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으나,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시 빠른 시간 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최근 농협, 현대캐피탈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0년 기업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 활동 수행 기업은 응답기업의 56.1%에 불과하다. 또 침해사고 대비 비상복구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기업은 17.3%에 불과해 해킹 인지 후 후속조치 및 피해 사실 공지 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KISA는 기업이 해킹과 같은 침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상 시 침해사고대응 체계 및 절차를 구축하고 정보보호 책임자를 지정해 전문가를 실무에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신규 보안 취약점 등 최신 침해사고 정보를 수집해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침해사고 흔적 및 증거 가치로 중요한 로그 기록 등을 철저히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공동기획=디지털타임스ㆍ한국인터넷진흥원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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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워크 …'
지난해 스마트폰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스마트 혁명이 이제 생활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환경을 둘러싼 보안 위협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비단 최근 1년 사이의 변화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IT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난 10년 간 사이버 세상은 스마트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사이버세상, 공격도 점차 지능화=지난 4월 시만텍이 발표한`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발견한 보안 위협은 2억8600만개를 넘어섰으며, 악성코드 공격은 30억 건을 넘었다. 이 같은 악성코드와 공격기법의 확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상향곡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공격 기법 또한 지능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스턱스넷 공격과 같은 표적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은 이 같은 표적 공격을 감행하는 자들은 공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쉽게 막을 수 없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미사일 `스턱스넷'은 한 번에 4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전문가들도 쉽게 분석하기 어려운 구조의 악성코드였다.
악성코드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한 공격도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활성화와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등이 널리 이용되면서 이를 활용한 공격도 점차 증가추세다. 공격자들은 인기 있는 SNS가 제공하는 뉴스피드 기능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대량 유포하거나, 공통 관심사에 악성코드가 담긴 단축 URL을 올려 악성코드를 퍼트리는 등 지능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IT강국인 우리나라도 보안엔 적신호=지능적으로 변하는 보안 위협에 우리나라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모든 인프라가 IT로 연결돼 있는 만큼 한 번 취약점이 노출돼 공격받을 경우 타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발생한 농협 전산장애사고는 이 같은 취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록될만한 최대 금융전산보안사고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IT환경 덕분에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지만, 촘촘히 엮인 IT망은 통신, 교통, 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 제2의 농협전산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불안한 IT환경도 만들어줬다.
특히 국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는 또 다른 차원의 IT환경을 만들어 줘 공격자로 하여금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별로 활용한 공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이미 1000만 사용자를 돌파한 스마트폰은 분실, 도난, 도청 등 단말기 자체의 보안 이슈도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모바일 오피스에서의 보안 문제, 무선랜, SNS 등 다양한 보안 이슈를 안고 있다. 사용자가 점차 늘어날수록 이러한 위협은 점차 가시활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올 들어 모바일 악성코드가 불과 몇 달만에 100건이 넘게 발견됐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찬가지이다. 민간 기업들뿐 아니라 정부기관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속도를 높이면서 이를 둘러싼 보안 이슈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시대, 보안도 스마트하게 대응해야=스마트 시대, 발빠르게 보안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보보안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유럽, 일본이 중상위 기술 보유국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80%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으나,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시 빠른 시간 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최근 농협, 현대캐피탈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0년 기업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 활동 수행 기업은 응답기업의 56.1%에 불과하다. 또 침해사고 대비 비상복구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기업은 17.3%에 불과해 해킹 인지 후 후속조치 및 피해 사실 공지 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KISA는 기업이 해킹과 같은 침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상 시 침해사고대응 체계 및 절차를 구축하고 정보보호 책임자를 지정해 전문가를 실무에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신규 보안 취약점 등 최신 침해사고 정보를 수집해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침해사고 흔적 및 증거 가치로 중요한 로그 기록 등을 철저히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공동기획=디지털타임스ㆍ한국인터넷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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