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동시에 웹화면 '짠~'…와이파이보다 빨랐다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상용화 후 5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대중화를 겨냥한 4G 안드로이드폰으로 선보인 `HTC 이보4G플러스'. 국내 통신시장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뒤늦게 출시됐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첫 4G 안드로이드폰의 빠른 속도는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다음달 1일 KT를 통해 출시 예정인 HTC의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 이보4G플러스를 서울 시내에서 체험해 본 결과,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듀얼코어 성능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체험은 이보4G플러스 단말기 자체의 기능보다는, 와이브로 네트워크의 품질과 향후 다양한 기능의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와이파이보다도 빠른 와이브로=와이브로 스마트폰의 전송속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얻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화진흥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스피드 체크' 앱으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봤다.
시속 40Km 가량으로 달리고 있는 5호선 지하철 열차가 열차 공덕동 근처를 지나고 있을 때의 다운로드 속도는 10.72Mbps, 업로드 속도는 3.93Mbps를 기록했다. 같은 위치에서 와이브로를 끄고 3G망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다운로드 1.92Mbps, 업로드 0.87Mbps였다. 반면, 사무실 내 고정 와이파이를 통해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다운로드 6.57Mbps, 업로드 1.79Mbps를 기록해 와이파이보다도 빠른 전송속도를 나타냈다.
이보4G플러스를 사용하기 전까지 4인치대의 화면이 제공하는 모바일웹에서 속도가 빨라도 활용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보4G플러스에서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웹사이트를 실행해본 결과 터치와 동시에 열리는 느낌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조회수 1위에 올라있던 2NE1의 HD급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실행시켰을 때는 이용자가 몰렸는지 끊김이 있었으나, 다음 TV팟 등이 제공하는 고화질 영상은 끊김 없이 재생됐다. 향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애플 아이폰이 지원하지 않는 플래시를 지원해 웹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플래시 광고 등이 가득한 다양한 신문사 웹사이트들을 열었을 때도 거의 지연되지 않고 열렸다. 이는 원하는 정보가 있을 때 이용자가 제약 없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앱 시장은 HTML5 등 웹을 통해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와이브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은 앱 개발자들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HTC, 최적화 기술 돋보여=이보4G플러스에는 와이브로와 3G WCDMA, 와이파이, 블루투스 4개의 무선통신 기술이 탑재됐다. 이 중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는 3G를 통해 이뤄지며, 데이터 통신은 네트워크 상황에 맞게 3G,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보4G플러스에서는 위젯으로 바탕화면에 깔린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신호가 동시에 잡히는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신호 강도가 센 통신방식을 선택하는 기능은 HTC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보4G플러스에서 또 하나의 우수한 기능은 `와이브로 핫스팟' 기능이다. 설정과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이 기능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이 에그와 역할을 하게 되며 8개의 기기까지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와이브로 초고속 무선 통신을 공유할 수 있다.
◇와이브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보4G플러스는 와이브로를 메인 기능으로 내세우고 출시됐지만, 초고속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1.2㎓ CPU, 4.3인치 대화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는 안테나가 줄어드는 모습은 와이브로의 커버리지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했으며, 와이브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때의 배터리 소모 역시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보였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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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KT를 통해 출시 예정인 HTC의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 이보4G플러스를 서울 시내에서 체험해 본 결과,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듀얼코어 성능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체험은 이보4G플러스 단말기 자체의 기능보다는, 와이브로 네트워크의 품질과 향후 다양한 기능의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와이파이보다도 빠른 와이브로=와이브로 스마트폰의 전송속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얻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화진흥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스피드 체크' 앱으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봤다.
시속 40Km 가량으로 달리고 있는 5호선 지하철 열차가 열차 공덕동 근처를 지나고 있을 때의 다운로드 속도는 10.72Mbps, 업로드 속도는 3.93Mbps를 기록했다. 같은 위치에서 와이브로를 끄고 3G망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다운로드 1.92Mbps, 업로드 0.87Mbps였다. 반면, 사무실 내 고정 와이파이를 통해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다운로드 6.57Mbps, 업로드 1.79Mbps를 기록해 와이파이보다도 빠른 전송속도를 나타냈다.
이보4G플러스를 사용하기 전까지 4인치대의 화면이 제공하는 모바일웹에서 속도가 빨라도 활용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보4G플러스에서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웹사이트를 실행해본 결과 터치와 동시에 열리는 느낌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조회수 1위에 올라있던 2NE1의 HD급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실행시켰을 때는 이용자가 몰렸는지 끊김이 있었으나, 다음 TV팟 등이 제공하는 고화질 영상은 끊김 없이 재생됐다. 향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애플 아이폰이 지원하지 않는 플래시를 지원해 웹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플래시 광고 등이 가득한 다양한 신문사 웹사이트들을 열었을 때도 거의 지연되지 않고 열렸다. 이는 원하는 정보가 있을 때 이용자가 제약 없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앱 시장은 HTML5 등 웹을 통해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와이브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은 앱 개발자들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HTC, 최적화 기술 돋보여=이보4G플러스에는 와이브로와 3G WCDMA, 와이파이, 블루투스 4개의 무선통신 기술이 탑재됐다. 이 중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는 3G를 통해 이뤄지며, 데이터 통신은 네트워크 상황에 맞게 3G,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보4G플러스에서는 위젯으로 바탕화면에 깔린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신호가 동시에 잡히는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신호 강도가 센 통신방식을 선택하는 기능은 HTC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보4G플러스에서 또 하나의 우수한 기능은 `와이브로 핫스팟' 기능이다. 설정과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이 기능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이 에그와 역할을 하게 되며 8개의 기기까지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와이브로 초고속 무선 통신을 공유할 수 있다.
◇와이브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보4G플러스는 와이브로를 메인 기능으로 내세우고 출시됐지만, 초고속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1.2㎓ CPU, 4.3인치 대화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는 안테나가 줄어드는 모습은 와이브로의 커버리지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했으며, 와이브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때의 배터리 소모 역시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보였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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