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전산백업센터 구축 또 늦추나

기재부 "구축 부지 등 재점검" 요청… 내년 예산반영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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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전산백업센터 구축이 또 다시 미뤄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통합전산센터 현황과 구축 부지 등을 재점검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업센터 구축에 대한 내년도 예산 반영이 불확실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정부 백업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지만 센터 유치를 둘러싸고 지자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지난해 세종시 유치 주장까지 불거지자 사업이 표류됐었다. 이후 세종시 이전이 무산되고 국가비상사태와 지진 등 재난대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사업이 재추진됐다. 하지만 올해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기획재정부 타당성 검토도 늦어지면서 구축 시기가 또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기획재정부는 행정안전부에 대전, 광주 정부통합센터의 기본 체계와 자체 백업 시스템 등을 최신 현황에 맞춰 재조사하고 백업센터 부지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요청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업 준비와 공고, 실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하기까지 2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최대한 빨리 재조사를 벌여 내년 예산에 사업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안 편성 기간과 이번 재점검이 맞물렸다는 점이다. 이달 말까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받고 7~8월 이를 검토해 9월에 정부 예산안을 확정, 10월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기획재정부의 요청 사항은 백업통합센터 구축 규모 등과 밀접한 관련 사안이어서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8월말 이전 센터 구축 예산안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백업통합센터 구축에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 사업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수년 간 백업센터 공백현상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백업센터 구축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백업센터 추진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은 보안 사항으로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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