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소송 `합의` 가능성

양사 고위간부 논의중… 날선공방 협상용인듯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애플과 삼성전자가 서로 특허를 침해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회사가 외부로는 법정 공방의 수위를 높여 가는 모습이지만,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이 지난 17일 두 회사를 상대로 심리를 진행한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새너제이 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법정에서 두 기업이 법적 소송을 멈추고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애플 측 변호인인 해럴드 매겔히니는 이에 대해 두 회사의 고위급 간부들이 "실제로 만나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지 않아, 양측의 논의가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발언을 두고 두 회사가 그간 날선 공방을 벌인 이유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상대이기도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에 57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는 소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처로, 파국으로 치닫을 경우 결국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의 아이콘과 인터페이스 등 독특한 느낌(트레이드 드레스)를 베꼈다며 소송을 진행하자, 삼성전자 역시 곧바로 애플 제품이 자사의 무선 통신 특허들을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애플은 특허 침해 여부를 알기 위해 삼성전자가 출시하지 않은 갤럭시탭10.1, 8.9 제품 등을 미리 보여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5를 미리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까지도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맹목적으로' 베끼고 있다"며 독설을 지속해 왔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