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협력업체와 기술ㆍ가격 조율로 개발 지연
삼성 리쿼비스타 인수 2013년 EWD 방식 양산
삼성 리쿼비스타 인수 2013년 EWD 방식 양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전자종이(e-Paper)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컬러 전자종이 기술개발과 양산에 속도차를 보이고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컬러 전자종이 개발ㆍ양산을 목표했으나 기술ㆍ가격 등의 문제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013년을 목표로 EWD 기반의 전자종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SID 2011에서 현재 개발중인 전자종이를 전시했다. 양사 중 먼저 전자종이를 선보인 것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잉크 전문기업 E잉크를 인수한 대만 PVI와 전자종이 기술협력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전자종이 사업 확대를 꾀해 왔다. LGD는 11.5인치 전자종이에 이어 타블로이드 크기의 19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바 있다.
E잉크는 전기영동디스플레이(EPD) 방식의 전자잉크 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전세계 전자종이 시장의 약 85%를 점유한 선두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E잉크의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종이 개발을 진행하면서 흑백톤의 전자종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초 올해 9.7인치 컬러 전자종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잉크의 컬러 전자잉크 단가가 너무 높은데다 현재 수준의 컬러 색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E잉크는 SID 2011 전시회에서 흑백의 전자잉크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유일하게 전시한 컬러 전자잉크는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초 연내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전자잉크 단가 등의 문제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다른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목표했던 시점보다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일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기습윤(EWD) 원천기술을 보유한 리쿼비스타를 인수하고 전자종이는 물론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전자잉크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 초 EWD 기반의 전자종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적용 기기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리쿼비스타의 EWD 기술은 검정잉크 표면장력을 전압에 따라 달리해 빛을 차단, 투과, 반사한다. 검정잉크가 LCD 액정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어서 기존 전자잉크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투명ㆍ반투과형, 반사형 등 모든 종류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전력소모가 적을 뿐더러 응답속도는 기존 반사형 기술 대비 70배 가량 빠른 10㎜/s 수준을 구현해 컬러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
양사의 이같은 행보는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자잉크 주요기업인 E잉크와 협력하면서 전자종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분위기였으나, 삼성전자가 뒤늦게 인수한 리쿼비스타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종이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잉크와 LG디스플레이가 협력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선택의 폭이 좁은 가운데 리쿼비스타를 선택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컬러 전자종이를 비롯해 전자잉크 구현에 두 회사가 얼만큼 속도를 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자종이 시장은 2009년 4억3000만 달러 시장을 형성했으나 2012년에는 24억 달러 규모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옥진기자 witho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사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SID 2011에서 현재 개발중인 전자종이를 전시했다. 양사 중 먼저 전자종이를 선보인 것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잉크 전문기업 E잉크를 인수한 대만 PVI와 전자종이 기술협력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전자종이 사업 확대를 꾀해 왔다. LGD는 11.5인치 전자종이에 이어 타블로이드 크기의 19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바 있다.
E잉크는 전기영동디스플레이(EPD) 방식의 전자잉크 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전세계 전자종이 시장의 약 85%를 점유한 선두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E잉크의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종이 개발을 진행하면서 흑백톤의 전자종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초 올해 9.7인치 컬러 전자종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잉크의 컬러 전자잉크 단가가 너무 높은데다 현재 수준의 컬러 색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E잉크는 SID 2011 전시회에서 흑백의 전자잉크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유일하게 전시한 컬러 전자잉크는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초 연내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전자잉크 단가 등의 문제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다른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목표했던 시점보다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일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기습윤(EWD) 원천기술을 보유한 리쿼비스타를 인수하고 전자종이는 물론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전자잉크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 초 EWD 기반의 전자종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적용 기기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리쿼비스타의 EWD 기술은 검정잉크 표면장력을 전압에 따라 달리해 빛을 차단, 투과, 반사한다. 검정잉크가 LCD 액정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어서 기존 전자잉크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투명ㆍ반투과형, 반사형 등 모든 종류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전력소모가 적을 뿐더러 응답속도는 기존 반사형 기술 대비 70배 가량 빠른 10㎜/s 수준을 구현해 컬러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
양사의 이같은 행보는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자잉크 주요기업인 E잉크와 협력하면서 전자종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분위기였으나, 삼성전자가 뒤늦게 인수한 리쿼비스타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종이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잉크와 LG디스플레이가 협력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선택의 폭이 좁은 가운데 리쿼비스타를 선택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컬러 전자종이를 비롯해 전자잉크 구현에 두 회사가 얼만큼 속도를 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자종이 시장은 2009년 4억3000만 달러 시장을 형성했으나 2012년에는 24억 달러 규모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옥진기자 witho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