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포렌식' 기술도입 의무화
농협 전산 장애 사건처럼 IT 분야 문제 발생시, 원인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렌식 기술적용을 모든 기업들이 의무화하게 될 전망이다.
22일, 오는 9월 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령을 만들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연구회에 따르면 시행령에 이러한 내용의 포렌식 준비도 의무 도입 사항이 들어갈 예정이다.
포렌식 준비도는 평상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회사 내 분야에 대해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기술) 장비를 둬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원인 분석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캐피탈, 농협 등 잇따른 보안 사고가 발생했지만 뚜렷한 책임자를 가릴 수 없었던 것도 사고 발생 시 모든 관점이 원상복구에 맞춰지다보니 현장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같은 포렌식 준비도가 각 기업에 대해 의무화될 경우 문제 발생시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 및 처벌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지난 2009년 400만명 주민번호유출사건이후 `포렌식 준비(Forensic Readiness)'를 반드시 의무화해 신속한 복귀 및 빠르고 정밀한 원인분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세부 규칙 등을 마련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연구회는 이 같은 포렌식준비도를 의무화 규정으로 두되, 기업 규모별로 의무 조항을 나눌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등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곳은 포렌식 준비도를 반드시 의무화하고, ISMS, PIMS 등과 연계해 포렌식 준비도 진행 여부를 확인 받도록 할 방침이다. 소규모 기업은 기본적인 포렌식 도구 마련 및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분류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지원도 고려중이다.
개인정보보호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조문을 완성해 다음 주 중 시행령에 포함하기 위해 분과 위원들과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포렌식 도구는 그동안 검찰, 경찰 등에서만 활용하는 수사도구로 받아들여졌다"며 "포렌식은 기본적인 보안장비로서, 정부 및 기업이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될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리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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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는 9월 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령을 만들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연구회에 따르면 시행령에 이러한 내용의 포렌식 준비도 의무 도입 사항이 들어갈 예정이다.
포렌식 준비도는 평상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회사 내 분야에 대해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기술) 장비를 둬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원인 분석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캐피탈, 농협 등 잇따른 보안 사고가 발생했지만 뚜렷한 책임자를 가릴 수 없었던 것도 사고 발생 시 모든 관점이 원상복구에 맞춰지다보니 현장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같은 포렌식 준비도가 각 기업에 대해 의무화될 경우 문제 발생시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 및 처벌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지난 2009년 400만명 주민번호유출사건이후 `포렌식 준비(Forensic Readiness)'를 반드시 의무화해 신속한 복귀 및 빠르고 정밀한 원인분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세부 규칙 등을 마련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연구회는 이 같은 포렌식준비도를 의무화 규정으로 두되, 기업 규모별로 의무 조항을 나눌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등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곳은 포렌식 준비도를 반드시 의무화하고, ISMS, PIMS 등과 연계해 포렌식 준비도 진행 여부를 확인 받도록 할 방침이다. 소규모 기업은 기본적인 포렌식 도구 마련 및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분류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지원도 고려중이다.
개인정보보호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조문을 완성해 다음 주 중 시행령에 포함하기 위해 분과 위원들과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포렌식 도구는 그동안 검찰, 경찰 등에서만 활용하는 수사도구로 받아들여졌다"며 "포렌식은 기본적인 보안장비로서, 정부 및 기업이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될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리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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