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5조2000억 투입… 청원ㆍ연기ㆍ천안 '기능지구' 지정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거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 대덕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오전 9시 과학벨트위원회(위원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를 열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청원(오송ㆍ오창), 연기(세종시), 천안을 기능지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과학벨트 사업 예산은 당초 7년간 3조5000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핵심으로 하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대전 신동지구(유성구 신동 일원) 169만9000㎡와 둔곡지구(유성구 둔곡동 일원) 200만㎡에 걸쳐 들어선다. 이들 지구는 대전시가 2006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한 곳으로,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와 청주공항에서 가깝고 인근 대덕특구 연구소, 세종시, 오송 첨복단지와 인접해 있다.
대전은 5배수에 뽑힌 지자체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75.01점(100점 만점)을 받아 다른 지역을 10점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대전에 이어 대구(64.99), 광주(64.58), 포항(62.75), 부산(62.40)이 차례로 2∼5위를 차지했다. 대덕연구단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연구기반과 연구인력 확보, 연구성과의 우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과학벨트위 위원들은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대전을 거점지구로 정하는 데 별다른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기능지구인 청원, 연기, 천안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공동 R&D가 추진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인력 50명 규모의 연구단 50개를 설치, 새로운 과학영역을 탐구하는 디스커버리형 연구와, 미래사회에 파급이 큰 챌린지형 연구를 펼친다. 내년 25개 연구단 규모로 먼저 연구를 시작한 후 단계적으로 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대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경북과 광주에는 사실상 분원 성격이 강한 `지역연합캠퍼스'가 들어선다. 경북에는 대구ㆍ울산ㆍ포항 연합캠퍼스, 광주에 광주과기원 캠퍼스를 두고 각각 10개와 5개 연구단을 배치하기로 했다. 본원에는 15개, 대전 KAIST 연합캠퍼스에는 10개 내외 연구단이 설치돼 대전지역에만 25개 연구단이 운영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최고의 우수 연구진들이 연구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연구단별 연 지원예산을 130억원으로 획기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입지 확정에 따라 내년 중 연구원 건물 설계에 들어가 2013년 착공 후 2014년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건물 완공 전이지만 올연말 원장을 임명하고 개원해 연구를 시작한다. 핵심 연구장비인 중이온가속기는 2017년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과학벨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과학기술인들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정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 최대 규모의 과학분야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최종 결정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입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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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오전 9시 과학벨트위원회(위원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를 열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청원(오송ㆍ오창), 연기(세종시), 천안을 기능지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과학벨트 사업 예산은 당초 7년간 3조5000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핵심으로 하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대전 신동지구(유성구 신동 일원) 169만9000㎡와 둔곡지구(유성구 둔곡동 일원) 200만㎡에 걸쳐 들어선다. 이들 지구는 대전시가 2006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한 곳으로,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와 청주공항에서 가깝고 인근 대덕특구 연구소, 세종시, 오송 첨복단지와 인접해 있다.
대전은 5배수에 뽑힌 지자체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75.01점(100점 만점)을 받아 다른 지역을 10점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대전에 이어 대구(64.99), 광주(64.58), 포항(62.75), 부산(62.40)이 차례로 2∼5위를 차지했다. 대덕연구단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연구기반과 연구인력 확보, 연구성과의 우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과학벨트위 위원들은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대전을 거점지구로 정하는 데 별다른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기능지구인 청원, 연기, 천안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공동 R&D가 추진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인력 50명 규모의 연구단 50개를 설치, 새로운 과학영역을 탐구하는 디스커버리형 연구와, 미래사회에 파급이 큰 챌린지형 연구를 펼친다. 내년 25개 연구단 규모로 먼저 연구를 시작한 후 단계적으로 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대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경북과 광주에는 사실상 분원 성격이 강한 `지역연합캠퍼스'가 들어선다. 경북에는 대구ㆍ울산ㆍ포항 연합캠퍼스, 광주에 광주과기원 캠퍼스를 두고 각각 10개와 5개 연구단을 배치하기로 했다. 본원에는 15개, 대전 KAIST 연합캠퍼스에는 10개 내외 연구단이 설치돼 대전지역에만 25개 연구단이 운영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최고의 우수 연구진들이 연구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연구단별 연 지원예산을 130억원으로 획기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입지 확정에 따라 내년 중 연구원 건물 설계에 들어가 2013년 착공 후 2014년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건물 완공 전이지만 올연말 원장을 임명하고 개원해 연구를 시작한다. 핵심 연구장비인 중이온가속기는 2017년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과학벨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과학기술인들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정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 최대 규모의 과학분야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최종 결정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입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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