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투자ㆍ주파수 혼선 방지 효과… 무료개방은 어려울듯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앞으로 공공 시설의 와이파이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동 구축한 와이파이존을 모든 이용자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관공서와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에 공동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는 공공 시설에 통신사별로 와이파이를 중복으로 설치하는 데 따른 투자비를 절감하고 와이파이간 혼신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통신 3사는 와이파이 구축 경쟁을 벌이면서 중복 투자와 주파수 혼신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는 간섭 현상을 해소한 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있다.
통신 3사는 기존에 구축한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규로 들어가는 공공 시설은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KT가 A철도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면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구축 비용의 3분의 1씩을 부담하고 자사 가입자들에게도 와이파이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단, 이미 각사가 구축한 기존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와 이용대가 산정 등 통신사별로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공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공동 시설에 새로 구축하는 5GHz 대역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공동 구축이 가능하다"며 "기존 와이파이는 보안 문제 등의 이유로 공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공 시설에 대한 와이파이 공동 구축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신 3사가 와이파이존을 공동 구축한다는 것이 모든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공공 구축한 와이파이존의 운영은 각사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KT 측은 "공동 구축한 와이파이존에도 올레와이파이, T와이파이, 유플러스존의 신호가 그대로 잡히게 된다"며 "타사 가입자들도 이용료를 내고 올레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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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관공서와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에 공동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는 공공 시설에 통신사별로 와이파이를 중복으로 설치하는 데 따른 투자비를 절감하고 와이파이간 혼신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통신 3사는 와이파이 구축 경쟁을 벌이면서 중복 투자와 주파수 혼신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는 간섭 현상을 해소한 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있다.
통신 3사는 기존에 구축한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규로 들어가는 공공 시설은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KT가 A철도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면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구축 비용의 3분의 1씩을 부담하고 자사 가입자들에게도 와이파이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단, 이미 각사가 구축한 기존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와 이용대가 산정 등 통신사별로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공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공동 시설에 새로 구축하는 5GHz 대역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공동 구축이 가능하다"며 "기존 와이파이는 보안 문제 등의 이유로 공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공 시설에 대한 와이파이 공동 구축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신 3사가 와이파이존을 공동 구축한다는 것이 모든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공공 구축한 와이파이존의 운영은 각사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KT 측은 "공동 구축한 와이파이존에도 올레와이파이, T와이파이, 유플러스존의 신호가 그대로 잡히게 된다"며 "타사 가입자들도 이용료를 내고 올레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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