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눈` 사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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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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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둥둥 떠 있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자해파리(Tripedalia cystophora)가 한 쌍의 눈으로 방향을 찾고 집 가까이 머물도록 거리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8일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은 상자해파리가 가진 24개의 눈을 조사한 결과 아래위로 달린 두 개의 렌즈 눈이 영상을 만드는 등 사람과 같은 척추동물의 눈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상자해파리가 시각을 갖고 있어 빛에 반응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 같은 단순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시각으로 유도되는 방향 찾기처럼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연구는 해파리처럼 단순한 동물의 행동 능력이 과소평가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네모 상자처럼 생긴 상자해파리가 네 개의 컵 모양 구조 위에 달린 위쪽 렌즈 눈을 사용해 자신이 서식처인 맹그로브 숲의 뿌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자해파리는 카리브해의 맹그로브 습지 얕은 물에서 요각류를 잡아먹고 사는데너무 멀리 가면 굶어 죽을 위험이 있다.

연구진은 이들의 눈을 지탱하는 구조는 다른 신체 부위의 방향과 상관없이 눈이 항상 위를 향하도록 지탱해 주고 있으며 위쪽의 렌즈 눈은 물 위의 지상 세계를 볼 수 있는 각도로 수직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물속에서 이동하는 상자해파리의 시야를 시뮬레이션한 사진과 눈 모델을 통해 이들이 10m 거리에서도 맹그로브 숲의 수관(樹冠)을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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