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마비사태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다되도록 복구가 100%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중계 서버 외에 다른 서버에도 침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측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농협IB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계 서버 외에도 침투 흔적을 발견했지만, 피해 상황이 크지 않아 장애서버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유경 전산경제 팀장은 "IBM서버 외에 HP, 썬 서버에도 침투 시도 흔적이 있었다"며 "공격 목표가 중계서버로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서버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격을 당한 IBM서버는 카드관련 업무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침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HP서버는 은행업무에, 썬 서버는 기타 경제 업무에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침투 시도에도 불구하고 IBM서버에서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이유로 농협 측 은 "명령어가 IBM서버에서 작동되도록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명령어 자체가 IBM서버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 다른 서버에도 침투시도가 있었지만 뚫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또 "삭제 명령어는 프로세스, 네트워크, 방호벽 등을 전부 꿰고 있어야 알 수 있는 공격"이라며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고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만든 명령어의 조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내부에서 발생했고, 삭제 명령이 심어져 있었던 점, 동시다발적으로 전산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킹을 넘어 사이버테러라고까지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 농협은 고객 피해 내역을 100%보상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재관 전무이사는 "피해금액에 따라 50만원 이하는 영업점에서, 50만원 이상은 중앙본부에서 심사해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6시 현재 31만 1000건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이중 30만9000건은 이용불편 등 단순 불만 사항, 피해보상 요구는 총 920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피해사항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상식적인 선에서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전산망 마비가 발생한지 일주일째인 18일 오전 10시 현재, 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청구서 작성, 모바일 현금 서비스 등 카드 일부 업무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 전무는 "오는 22일까지 대 고객 업무를 100% 복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농협 측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농협IB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계 서버 외에도 침투 흔적을 발견했지만, 피해 상황이 크지 않아 장애서버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유경 전산경제 팀장은 "IBM서버 외에 HP, 썬 서버에도 침투 시도 흔적이 있었다"며 "공격 목표가 중계서버로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서버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격을 당한 IBM서버는 카드관련 업무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침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HP서버는 은행업무에, 썬 서버는 기타 경제 업무에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침투 시도에도 불구하고 IBM서버에서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이유로 농협 측 은 "명령어가 IBM서버에서 작동되도록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명령어 자체가 IBM서버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 다른 서버에도 침투시도가 있었지만 뚫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또 "삭제 명령어는 프로세스, 네트워크, 방호벽 등을 전부 꿰고 있어야 알 수 있는 공격"이라며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고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만든 명령어의 조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내부에서 발생했고, 삭제 명령이 심어져 있었던 점, 동시다발적으로 전산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킹을 넘어 사이버테러라고까지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 농협은 고객 피해 내역을 100%보상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재관 전무이사는 "피해금액에 따라 50만원 이하는 영업점에서, 50만원 이상은 중앙본부에서 심사해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6시 현재 31만 1000건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이중 30만9000건은 이용불편 등 단순 불만 사항, 피해보상 요구는 총 920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피해사항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상식적인 선에서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전산망 마비가 발생한지 일주일째인 18일 오전 10시 현재, 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청구서 작성, 모바일 현금 서비스 등 카드 일부 업무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 전무는 "오는 22일까지 대 고객 업무를 100% 복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