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정책, 중견기업 육성에 포커스"

'이노비즈 10년 성과와 미래' 토론… 정부 정책방향 재검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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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정책, 중견기업 육성에 포커스"
창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재의 중소기업 정책을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이노비즈 인증 시행 10년을 맞아 이노비즈 기업의 성과와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나도성 혁신기업발전연구소 원장은 "이노비즈 기업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매출은 3.2배, 영업익은 3.1배 많다"며 "연평균 10% 이상의 수출 증가 등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대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2005년부터 3년간 분석해 보니 고용을 늘린 이노비즈 업체 비중은 53.8%로, 벤처 41.3%, 메인비즈 28.9%보다도 높았다"며 "특히 고속성장하는 약 10%의 이노비즈 기업들이 전체 신규 일자리 창출분의 절반 가까운 46%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이노비즈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기여 효과가 확인된 만큼 성과를 키워나가기 위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창업은 경제의 활력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꾸준히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기반 기업, 이노비즈 기업들은 성장과 도약단계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므로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중 갤럭시아디스플레이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소기업 시장 보호와 연구개발(R&D) 지원, 우수 인력 유인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이 시장을 키워놓으면 대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진입해 `계열사 밀어주기'로 시장을 빼앗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품목을 중소기업 사업영역으로 정해 대기업은 물론 특수관계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들은 생산직 외에 회계, 마케팅 등 사무직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인문계 고교 졸업생까지 병역특례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노비즈 기업을 비롯한 `예비 중견기업'에 대한 더 정확한 연구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 박사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보면 88%라는 중소기업 일자리 비중은 대기업 고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88%라는 일종의 `착시현상'에서 벗어나 성장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대규모 실태조사를 통해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훈 중소기업청 기술정책과장은 "현재의 이노비즈인증 제도가 선택과 집중, 즉 필터링 역할이 약했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인증 요건을 강화하거나 재인증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이노비즈 기업들을 정예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 : 13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노비즈기업 10년, 그 성과와 미래' 토론회에서 나도성 혁신기업발전연구소장이 '이노비즈기업 10년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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