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ㆍ산간오지서도 모바일 금융거래

전국 영업망 갖춘 농협, 통신사와 모바일카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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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기점으로 섬마을이나 산간 오지에서도 모바일 금융 거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 점포가 부족해 불편을 겪었던 농어민, 지역 실버계층(노년층), 산간도서에 거주하는 사람 등 금융 소외계층들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 NH카드는 KT에 이어 내달까지 SK텔레콤과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점포에 가지않고 이동중에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국 단위의 통신망을 갖추고 있는 1, 2위 통신사와 지역단위의 지점을 다수 보유한 농협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손잡을 경우, 카드시장의 지각변동은 물론 모바일카드 시장에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시켜 시장 활성화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현재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지점은 약 1157개(2월 기준), 지역농협은 4417개로 금융권에서는 독보적인 지역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전업계 카드사가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없는 지역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결제 시장의 편중화된 고객층도 한층 두터워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NH카드는 농협법 개정과 카드사업 분사 등 외부 변수로 인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NH카드는 K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모바일카드 사업 제휴를 추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농협과 SK텔레콤간 구체적인 협력 범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농협은 오는 4월까지 SK텔레콤과 협력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별도의 모바일카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작업에도 NH카드, SK텔레콤, KT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어 모바일카드 부문에서 새로운 진영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농협은 놓치기에는 아까운 파트너다. 당장 지역 단위의 소비층을 다수 보유한 NH카드와 협력할 경우, 통신부문에서 새로운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농협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BC카드 발급 기준으로 농협은 은행 카드 발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KT에 이어 SKT와도 별도의 통신 카드 결합 상품 출시를 통해 모바일카드부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방단위의 고객에게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최근 카드인력과 제반 인프라를 농협 신관으로 모두 이동시키고, 모바일 카드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 스마트폰 고객을 겨냥해 지난 8일 자체 모바일카드 `스마티카드'를 출시, 일평균 500매 이상의 발급률을 기록하며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NH 카드의 공격적인 행보는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통신사와 카드사간 합종연횡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2위 싸움이 치열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로서는 농협 NH카드가 분사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통신사, 동종업계간 합종연횡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하나은행과 함께 하나SK를 출범시켜, 모바일카드 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KT는 최근 BC카드 지분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모바일카드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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