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근 정보미디어부 기자
게임의 유해성과 이의 예방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논란에 대해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냥'으로 빗대기도 한다.
규제강화의 목소리를 높이는 측에선 소중한 자녀들을 게임중독에서 구해내고 자제력이 부족한 성인들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며, 게임사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게임에 빠져든 아이들을 "몸은 사람이되 뇌는 짐승인 사람"으로까지 묘사한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게임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게임업계로 화살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산업계를 무조건 옹호할 생각은 없다.
유해한 점이 있으면 이를 바로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 산업계가 기여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피해선 안 된다. `진짜 마녀'라면 사냥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규제담론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로 `진짜 마녀인지 아닌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입과 함께 일정한 행동패턴을 야기하고 중독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는 주류와 향정신성 약물처럼 게임 또한 그러하다는 확증이 `아직까지는' 없다. 게임 중독자의 대뇌피질이 마약 중독자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단편적인 연구 결과가 있으나 이는 아직 국제학계에서 공인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각계가 참여하고 그 신뢰성을 공증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한 인지심리학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형태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더 이상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같은 여론몰이는 안될 일이다.
게임은 우리가 수출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콘텐츠산업이다. 콘텐츠산업의 중심, 수출효자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21세기식 규제가 필요하다.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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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의 목소리를 높이는 측에선 소중한 자녀들을 게임중독에서 구해내고 자제력이 부족한 성인들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며, 게임사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게임에 빠져든 아이들을 "몸은 사람이되 뇌는 짐승인 사람"으로까지 묘사한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게임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게임업계로 화살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산업계를 무조건 옹호할 생각은 없다.
유해한 점이 있으면 이를 바로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 산업계가 기여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피해선 안 된다. `진짜 마녀'라면 사냥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규제담론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로 `진짜 마녀인지 아닌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입과 함께 일정한 행동패턴을 야기하고 중독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는 주류와 향정신성 약물처럼 게임 또한 그러하다는 확증이 `아직까지는' 없다. 게임 중독자의 대뇌피질이 마약 중독자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단편적인 연구 결과가 있으나 이는 아직 국제학계에서 공인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각계가 참여하고 그 신뢰성을 공증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한 인지심리학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형태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더 이상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같은 여론몰이는 안될 일이다.
게임은 우리가 수출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콘텐츠산업이다. 콘텐츠산업의 중심, 수출효자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21세기식 규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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