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안은 `권고안` 강제사항 아니다"

방통위-기표원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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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안은 `권고안` 강제사항 아니다"
"모바일 한글자판 표준안은 권고 사안으로, 외산 업체들과 새로운 모바일기기를 개발하려는 업체들은 자유롭게 자판입력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휴대폰 한글 문자판 국가표준화 추진 공청회'를 공동 개최하고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방통위와 기표원 등은 일반 휴대폰(피처폰) 한글자판을 `천지인'으로 통일하고, 스마트폰 한글자판의 경우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계열' 등 3개 방식을 복수표준으로 정한 업계와 정부의 합의사항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업계는 `어느 한 방식이 표준으로 선정되더라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 `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를 개방해 어떤 업체든지 무료로 사용할 것' 등 다양한 사안에 합의를 마친 상태다.

방통위와 기표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정부 표준안은 `권고안'으로 휴대폰에 강제적으로 탑재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라이센스를 개방함에 따라 외산 업체들 혹은 휴대폰의 자판을 응용해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려는 업체들도 자유롭게 한글자판 방식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언론이 제기한 이른바 `한글공정'이라는 자극적인 문구 때문에 표준화라는 개념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해명했다. 국제사회가 제정한 ISO 등의 표준안 자체가 권고사안이며 유니코드는 미국의 기업표준으로 사용 인구가 많을수록 보편성을 지닐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국이 나선다고 해도 강제적 표준규정으로 지정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은 방통위 표준안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8개 소비자 단체로 구성된 소비자 선정위원회 송보경 대표는"일반휴대폰 표준과 관련해서는 `천지인'방식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아 표준선정에는 동의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향후 단계적으로 표준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글학회 등 관련 학계에서도 `천지인'방식에 고정되어서는 안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에서 내놓은 표준안이 이해관계가 다른 업계가 진통끝에 내놓은 결과라는 점에서 당장 시민단체나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대신 방통위와 기표원은 다음달 `미래 모델에 대한 한글 문자판 표준화추진을 위한 민간 전문가 포럼'을 출범시켜 국제 표준안 제시 과정에서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설명 : 국민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 공청회'가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진병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본부장이 '관련업계 합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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