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케이블 피해 없어
일본 강진은 한국의 인터넷 및 전화 통신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설 파괴와 통화량 증가로 한-일간 전화는 거의 불통이 됐으며, 인터넷 연결도 느려졌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는가 하면, 무료 로밍 요금제 등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들을 발표했다.
이번 강진에 따른 통신시설 파괴로 인해 일본과 다른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전화망은 대부분 불통이 됐다. 특히 일본 내 지인들의 소식을 알아보려는 통화량이 폭주해 지진이 처음 발생한 지난 11일 5∼6시에는 KT의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건수가 각각 91배와 41배 폭주하기도 했다. 일본에 지인을 둔 한국의 이용자들은 13일 현재까지도 전화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선 기지국 망이나 유선 전화망에 비해 주로 지하에 매설돼 있는 인터넷망은 최소한의 연락 도구 역할을 수행했다. 인터넷망은 비교적 파괴가 적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일본 내 상황과 지인들의 소식 등이 그나마 다른 나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 구글은 일본 지진 관련 특별페이지를 마련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망을 활용한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려는 국내 이용자들은 인터넷 사용속도가 느려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 등의 인터넷 회선 사업자들은 대부분 일본의 망을 거쳐 미국에 직접 연결되는데, 지진이 일본 동부 연안에서 발생함에 따라 일본을 지나 미국으로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에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방송통신통위원회는 이날 강진으로 미∼일 국제 통신회선 10여개 중에서 1개에서 장애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우회 회선을 연결했다. 우회회선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는 KT를 비롯해 모두 4곳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또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요금 감면 대책들을 내놨다. SK텔레콤은 11일 0시부터 13일 밤 24시까지 일본 체류중인 가입자의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요금의 50%를 감면키로 했으며, 단말기 임대료 일 2000원도 전액 면제키로 결정했다. 단문문자(SMS) 요금 역시 100% 감면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일본 로밍 음성과 데이터 요금을 50% 감면하고 SMS 요금 전액을 감면하기로 했으며, KT는 11일 0시부터 12시 밤 24시까지 일본에서 착발신한 모든 문자에 대해 전액 요금을 감면키로 했다.
한편 이번 대지진에 따른 한-일간 해저케이블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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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는가 하면, 무료 로밍 요금제 등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들을 발표했다.
이번 강진에 따른 통신시설 파괴로 인해 일본과 다른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전화망은 대부분 불통이 됐다. 특히 일본 내 지인들의 소식을 알아보려는 통화량이 폭주해 지진이 처음 발생한 지난 11일 5∼6시에는 KT의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건수가 각각 91배와 41배 폭주하기도 했다. 일본에 지인을 둔 한국의 이용자들은 13일 현재까지도 전화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선 기지국 망이나 유선 전화망에 비해 주로 지하에 매설돼 있는 인터넷망은 최소한의 연락 도구 역할을 수행했다. 인터넷망은 비교적 파괴가 적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일본 내 상황과 지인들의 소식 등이 그나마 다른 나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 구글은 일본 지진 관련 특별페이지를 마련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망을 활용한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려는 국내 이용자들은 인터넷 사용속도가 느려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 등의 인터넷 회선 사업자들은 대부분 일본의 망을 거쳐 미국에 직접 연결되는데, 지진이 일본 동부 연안에서 발생함에 따라 일본을 지나 미국으로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에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방송통신통위원회는 이날 강진으로 미∼일 국제 통신회선 10여개 중에서 1개에서 장애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우회 회선을 연결했다. 우회회선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는 KT를 비롯해 모두 4곳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또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요금 감면 대책들을 내놨다. SK텔레콤은 11일 0시부터 13일 밤 24시까지 일본 체류중인 가입자의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요금의 50%를 감면키로 했으며, 단말기 임대료 일 2000원도 전액 면제키로 결정했다. 단문문자(SMS) 요금 역시 100% 감면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일본 로밍 음성과 데이터 요금을 50% 감면하고 SMS 요금 전액을 감면하기로 했으며, KT는 11일 0시부터 12시 밤 24시까지 일본에서 착발신한 모든 문자에 대해 전액 요금을 감면키로 했다.
한편 이번 대지진에 따른 한-일간 해저케이블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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