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기술논쟁 격한 공방

삼성, 원색적 발언 LG 비난…권영수 LGD 사장 오늘 반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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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방식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논쟁이 엔지니어의 `양심'까지 거론되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는 기술비교 과정에서 경쟁사 기술을 깎아 내리는 원색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전무는 이 회사 서초사옥에서 열린 `화요포럼'에서 "엔지니어 관점에서 봤을 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것을 갖고 (LG가) 이슈를 걸고 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무는 "패시브방식(편광안경식)이 풀HD라는 것은 이론적 배경이 없는 억지에 불과하며 이는 3D 해상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으로, 이론적 배경이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3D TV 기술방식을 둘러싼 두 회사의 공방은 지난 2월 LG전자 HE사업본부 권희원 부사장이 신제품TV전시회에서 "SG 기술은 1세대, FPR 방식은 2세대"라며 `3D TV 세대론'을 거론하면서 삼성전자의 자존심에 직격탄을 날리며 본격화했다. 바로 다음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편광 방식은 1935년도에 개발됐다. 기술 발전은 가격 떨어진 것 밖에 없다"며 "과거에는 시야각이 넓었는데 소비전력 줄이려고 시야각을 포기하는 바람에 성능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반격하면서 불붙었다.

삼성전자는 급기야 이날 자사의 D8000 모델과 LG전자의 LW5700을 놓고 해상도와 시야각ㆍ2D 화질을 집중 비교 시연을 했다. 이날 LG의 FPR 3D TV에 대한 삼성의 반박과 비난도 화질ㆍ시야각에 집중됐다. 김 전무는 한 화면에 좌우 영상을 짝수ㆍ홀수 라인으로 표시하는 패시브방식은 풀HD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3D를 누워서 시청해선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사람은 양안시차에 의해 3D를 느끼는데, 3D는 모든 카메라에서 수평으로 찍은 상태에서 저장된다"면서 "누워서 시청할 경우 수평으로 촬영한 3D 이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3D 효과가 없어지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3D TV 비교시연회를 열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LG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 구체적인 기술설명보다는 `눈이 편한 시네마 3D TV'라는 은유적인 표현에 그쳤던 LG측이, 이번에는 삼성과 같은 비장한 기술설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편광 방식으로는 풀HD를 구현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경쟁사의 주장은 오래되고 일반적인 지식을 기준으로 기술의 핵심도 모르면서 폄하하는 것"이라면서 "전미가전협회(CEA)의 경우 이미 SG 방식은 `각각의 눈'이 풀HD를 인식하는 방식, 편광방식은 두 눈이 `함께' 풀HD를 인식한다는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D TV 논쟁은 회사 각각의 일단일장이 있는 것으로, 기술논쟁보다는 시장의 선택을 통한 평가가 승부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3D콘텐츠 업계의 한 종사자는 "삼성과 LG의 소모적인 논쟁은 3D 입체시장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통해 명확한 일장일단을 알려,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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