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협 구성 하반기 마무리
정부가 국내 통신사, 카드사와 손잡고 애플, 구글 등 해외 글로벌 업계에 대적할 `모바일지급결제'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8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올 하반기까지 국가표준(이하 KS)을 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통신, 카드사, 휴대폰 제조사간 산발적으로 추진됐던 모바일카드 지급결제 관련 표준안이 일원화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표준안 제정을 위해 기표원은 9일 통신사, 카드사, 금융사 실무자 모임을 갖기로 했다. 신설되는 협의회에는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여신금융협회 등 정부기관과 협ㆍ단체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대 통신사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BC카드, 신한, 현대, 롯데, 하나SK, KB국민카드, 외환은행, 씨티은행, 농협중앙회 등 전업계 카드사 및 은행 등이 포함돼 총 19개사가 참여한다. 또 회의를 거쳐 벤사와 칩메이커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협의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일단 배제키로 했다.
새롭게 제정되는 표준안은 모바일카드 지급, 모바일인터넷 거래, 무선통신(RF)기술을 이용한 오프라인 무선통신 거래 방식 등 3가지다.
기표원은 관련 기업을 모두 회의에 참여케 하지만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별도 KS제정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들이 다수 참여했기 때문에 기표원은 3개 분과를 구성해 분야별로 약 3곳 정도의 기업을 선정, 위원으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다. 위원 자격을 얻으면, 표준화 작업에 상대적으로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참여기업간 위원 자격 획득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종(異種)산업간 융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모바일카드, 모바일 인터넷거래, 오프라인 무선통신거래 등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 진출확대를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제정되는 표준안(KS)은 지경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수행 중인 전자통신연구원(ETRI)와 BC카드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을 준용, 참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현존하는 카드사와 통신사들의 사내표준, 단체표준도 모두 통합해 KS안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모바일카드 표준 제정에 정부가 발벗고 나선 데에는 국내 통신사, 카드사들의 기득권 싸움을 차단하고, 중복투자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연합 움직임을 보이며, 모바일 지급 시장 선점에 나선 것도 국내 기업의 기술종속 우려를 가중시키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애플, 구글, 비자, 마스타카드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모바일 지급결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적인 시범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전략적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구심점 없이 기득권 싸움만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통신, 카드사, 은행사가 개별적으로 모바일지급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향후 전국 통합결제 시스템 구축 시 상호운용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표준 제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상호 통합 운용이 가능한 표준 제정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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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올 하반기까지 국가표준(이하 KS)을 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통신, 카드사, 휴대폰 제조사간 산발적으로 추진됐던 모바일카드 지급결제 관련 표준안이 일원화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표준안 제정을 위해 기표원은 9일 통신사, 카드사, 금융사 실무자 모임을 갖기로 했다. 신설되는 협의회에는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여신금융협회 등 정부기관과 협ㆍ단체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대 통신사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BC카드, 신한, 현대, 롯데, 하나SK, KB국민카드, 외환은행, 씨티은행, 농협중앙회 등 전업계 카드사 및 은행 등이 포함돼 총 19개사가 참여한다. 또 회의를 거쳐 벤사와 칩메이커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협의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일단 배제키로 했다.
새롭게 제정되는 표준안은 모바일카드 지급, 모바일인터넷 거래, 무선통신(RF)기술을 이용한 오프라인 무선통신 거래 방식 등 3가지다.
기표원은 관련 기업을 모두 회의에 참여케 하지만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별도 KS제정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들이 다수 참여했기 때문에 기표원은 3개 분과를 구성해 분야별로 약 3곳 정도의 기업을 선정, 위원으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다. 위원 자격을 얻으면, 표준화 작업에 상대적으로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참여기업간 위원 자격 획득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종(異種)산업간 융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모바일카드, 모바일 인터넷거래, 오프라인 무선통신거래 등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 진출확대를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제정되는 표준안(KS)은 지경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수행 중인 전자통신연구원(ETRI)와 BC카드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을 준용, 참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현존하는 카드사와 통신사들의 사내표준, 단체표준도 모두 통합해 KS안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모바일카드 표준 제정에 정부가 발벗고 나선 데에는 국내 통신사, 카드사들의 기득권 싸움을 차단하고, 중복투자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연합 움직임을 보이며, 모바일 지급 시장 선점에 나선 것도 국내 기업의 기술종속 우려를 가중시키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애플, 구글, 비자, 마스타카드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모바일 지급결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적인 시범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전략적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구심점 없이 기득권 싸움만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통신, 카드사, 은행사가 개별적으로 모바일지급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향후 전국 통합결제 시스템 구축 시 상호운용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표준 제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상호 통합 운용이 가능한 표준 제정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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