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40여개 국내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 지난 주말 청와대, 포털업체, 금융기관 등 국내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공격은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힌 2009년 7월 7일에 발생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는 달리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드디스크 파괴와 변종 악성코드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하드디스크 파괴는 이미 시작됐다고 한다. 악성코드 감염 후 4일 혹은 7일이 지나 해당 PC의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일 오전부터 하드디스크 파괴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7.7 디도스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7.7 디도스 대란에서는 악성코드가 명령서버로부터 명령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동작했으나, 이번 공격에서는 명령을 받는 즉시 동작하도록 설정돼 있어 하드디스크 파괴가 곧바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드디스크가 파괴되면 PC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PC 사용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정부와 보안업계는 디도스 공격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들이 추가로 디도스 공격을 해 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가기관과 금융권 등의 정보시스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기관이나 금융권의 웹사이트가 마비되면 그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디도스 공격은 사전예고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악성코드의 유형은 날로 교묘해지고 배포방식도 다각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순간 방심하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른다.
무엇보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모의 테스트 등을 통해 디도스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또한 이번 디도스 공격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38개국에 해당하는 다양한 국가와 145곳이나 되는 여러 서버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 만큼 국가간 긴밀한 공조도 필요하다.
정부 부처내에 정보보호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정보보호 자격증을 소유한 정보보호인력이 하나도 없는 정부기관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한 정보보호인력에 지정됐다 하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력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차제에 정보보호 전문인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사이버 테러 공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도스 같은 사이버 테러는 국가 주요 기관과 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밀을 빼갈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정보보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기업과 개인 PC이용자들도 보안과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보보호에 대한 지출을 하지 않는 기업과 보안패치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는 PC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면 소용없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도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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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힌 2009년 7월 7일에 발생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는 달리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드디스크 파괴와 변종 악성코드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하드디스크 파괴는 이미 시작됐다고 한다. 악성코드 감염 후 4일 혹은 7일이 지나 해당 PC의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일 오전부터 하드디스크 파괴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7.7 디도스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7.7 디도스 대란에서는 악성코드가 명령서버로부터 명령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동작했으나, 이번 공격에서는 명령을 받는 즉시 동작하도록 설정돼 있어 하드디스크 파괴가 곧바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드디스크가 파괴되면 PC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PC 사용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정부와 보안업계는 디도스 공격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들이 추가로 디도스 공격을 해 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가기관과 금융권 등의 정보시스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기관이나 금융권의 웹사이트가 마비되면 그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디도스 공격은 사전예고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악성코드의 유형은 날로 교묘해지고 배포방식도 다각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순간 방심하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른다.
무엇보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모의 테스트 등을 통해 디도스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또한 이번 디도스 공격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38개국에 해당하는 다양한 국가와 145곳이나 되는 여러 서버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 만큼 국가간 긴밀한 공조도 필요하다.
정부 부처내에 정보보호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정보보호 자격증을 소유한 정보보호인력이 하나도 없는 정부기관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한 정보보호인력에 지정됐다 하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력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차제에 정보보호 전문인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사이버 테러 공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도스 같은 사이버 테러는 국가 주요 기관과 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밀을 빼갈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정보보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기업과 개인 PC이용자들도 보안과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보보호에 대한 지출을 하지 않는 기업과 보안패치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는 PC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면 소용없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도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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