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시선집중

MS 등 기술력 뽐내 … 독일 전자정부 구현 의지 눈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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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빗 2011' 폐막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전자 박람회인 `세빗 2011(Cebit 2011)'이 5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경제 불황 이후 새로운 세빗의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로 도약하다 =세빗이 올해 선정한 메인 주제는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었다. 기업이나 소비자가 필요한 컴퓨터 저장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일일이 구입해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 네트워크를 이용해 각종 정보기술(IT) 솔루션들을 실시간으로 빌려 쓰는 기술을 의미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념은 업계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지만, 보안등의 이유로 실제로 널리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도이체 메세(Deutsche Messe)는 뜬 구름처럼 이상적일수도 있는 이 개념을 땅으로 끌어내려 40만명의 사람들과 5일동안 맘껏 어울리게 했다.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일과 삶(Work and Life with the Cloud)'이란 주제 아래 5일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관련한 제품들을 집중 전시하는 한편, 독일 정보통신협회(BITKOM)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특별전인 `클라우드 컴퓨팅 월드'를 마련했다. 특별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IBM등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독일의 전자정부(e-government) 구현 의지였다. 독일의 많은 공공기업들과 주정부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줬다. 독일의 지방 정부중 한 곳인 니더작센주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데 있어 최고의 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직은 강력한 정보보안법으로 이 기술이 전자정부 구현에 적용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미 MS나 IBM등에서 최고의 기술들은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독일은 현재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 ID카드(주민증)을 300만명의 국민을 상대로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ID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현장 방문 없이 독일 내 모든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종 데이터나 문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출력할 수 있게 된다.

◆ 소비자에 한층 다가온 세빗 =올해 세빗 행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동안 산업별로 세분됐던 전시 영역을 기업(세빗 프로), 정부(세빗 거브), 생활(세빗 라이프), 기술(세빗 랩) 분야등 4개의 큰 틀로 재편성해 전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여진 `세빗 라이프'는 그동안 부족한 점으로 지적받았던 B2B에 치중한 전시회라는 세빗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웹과 미디어, 음악, 게임 관련 솔루션이 집중적으로 소개됨으로써 전세계 얼리어답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업들은 앞다퉈 여러가지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의 쇼나 부대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같은 차원의 연장선상에서 폐막식이 열리는 5일에는 인텔이 전 세계 게임 대회인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챔피언십 결승전을 열었고, IBM은 예정에 없던 댄스 경연대회를 열어 수많은 인파를 불러 모음으로써 전시장을 공연장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세빗의 과감한 미래 지향적 변화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폐막을 앞둔 5일 도이체 메세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성사된 계약 건수는 700만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무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세빗은 `클라우드'와 `소비자'를 등에 업고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도이체 메세 대변인 브록 맥코멕은 "솔루션과 제품을 모두 갖춘 세빗은 이같은 실제적 결과를 통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며 "계약 건수 외에도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우리의 페이스북 팬이 1만명이 새로 생겼고,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 각종 행사나 하이라이트 실시간 중계는 매우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많은 관심을 끈 분야는 3D였고, 안경 없는 3D 기술이 새로운 대세로 떠 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밖에 IBM의 슈퍼 컴퓨터 왓슨은 최고경영자(CEO)의 개막식 시연으로 더욱 유명세를 치렀으며, 닌텐도의 고난도 3D 기술 적용 게임기는 많은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하노버(독일)=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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