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동발 사태 완화 기대감과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동아프리카 사태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고전했던 코스피지수는 2.1% 오르면서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이벤트들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이서 2000선 유지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중동아프리카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포르투갈의 국채만기 등 국내외에서 경제에 파급력이 큰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다시 조정의 늪에 빠질지, 아니면 완연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동사태의 경우, 정치 변수의 특성상 상당히 가변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가 본격적인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조금씩 중동 사태의 해결 단초가 보이는 데다 구체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러한 이슈가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괴력은 약화된 만큼 투자자들이 서서히 둔감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하면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움츠렸던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주 후반의 강한 반등으로 인해 이번주 시장의 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으나 이전의 어려웠던 국면으로 다시 내몰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중동사태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확인해야겠지만 전반적인 증시여건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예정된 대형 국내 이벤트들도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겹치는 오는 10일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4.5%를 기록했고 산업생산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금리인상의 속도가 여전히 점진적이고 향후 물가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만기일 종가에 나올 수 있는 물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양호한 전망치가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들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중국의 물가급등세가 진정되고 양회(兩會ㆍ우리나라의 국회)가 이달 중순으로 종료되면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이 국채 만기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느냐가 악재의 크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에서 멀어지는 대신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의 상승 반전이라는 펀더멘털에 반응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해외동향에서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이익 모멘텀 개선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는 종목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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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다양한 이벤트들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이서 2000선 유지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중동아프리카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포르투갈의 국채만기 등 국내외에서 경제에 파급력이 큰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다시 조정의 늪에 빠질지, 아니면 완연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동사태의 경우, 정치 변수의 특성상 상당히 가변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가 본격적인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조금씩 중동 사태의 해결 단초가 보이는 데다 구체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러한 이슈가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괴력은 약화된 만큼 투자자들이 서서히 둔감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하면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움츠렸던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주 후반의 강한 반등으로 인해 이번주 시장의 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으나 이전의 어려웠던 국면으로 다시 내몰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중동사태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확인해야겠지만 전반적인 증시여건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예정된 대형 국내 이벤트들도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겹치는 오는 10일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4.5%를 기록했고 산업생산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금리인상의 속도가 여전히 점진적이고 향후 물가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만기일 종가에 나올 수 있는 물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양호한 전망치가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들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중국의 물가급등세가 진정되고 양회(兩會ㆍ우리나라의 국회)가 이달 중순으로 종료되면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이 국채 만기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느냐가 악재의 크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에서 멀어지는 대신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의 상승 반전이라는 펀더멘털에 반응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해외동향에서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이익 모멘텀 개선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는 종목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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