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버테러 수위 높아진다

GPS 교란전파 발사… DDoS 공격도 북한 소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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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 훈련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도 2009년에 이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전자전 및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범 정부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군당국은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고양,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GPS 교란행위가 북한지역에서 발사한 GPS 교란 전파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일부터 청와대, 국회 등 40여개의 국내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전개된 DDoS 공격도 공격 대상이나 기법이 과거 7ㆍ7 DDoS 대란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소행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GPS 교란 및 DDoS 테러 가능성은 `핵참화'발언 등 최근 북한의 압박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정부 당국은 물론 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현대 전자전에서 중요한 무기체계로 활용되고 있는 GPS 교란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GPS는 유도탄, 항공기, 함정, 전차, 통신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북한이 교란을 목적으로 GPS 재밍(jamming)을 시도할 경우 첨단 무기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GPS 교란행위가 지난달 2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는 7일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미 스트라이커부대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서북부 지역에서 전파교란 행위를 유발했다는 해석이다. 군 당국은 수도권 해당지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날, 북측 지역에서 강한 통신 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을 포착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시행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도 전남 , 충남 등 서해안 일부지역에 전파교란을 시도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를 이용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를 교란할 수 있는`재밍'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일부터 시작된 DDoS 공격도 북한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좀비PC의 악성코드 샘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번 DDoS 공격은 전 세계 총 18개 국가에 있는 명령제어(C&C)서버 30대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와대, 국방부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관과, 디시인사이드 등 최근 북한과 민감한 관계를 보인 사이트가 포함되는 등 북한 소행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 7ㆍ7 DDoS사건 때 공격대상 사이트 15개가 겹치고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된 점 등 공격행태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물리적인 위협 증가와 함께, 오늘날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전자전 또는 사이버 테러 공격은 더욱 자주, 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 관계자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위협 때마다, 개인들의 보안의식을 고취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군이나 국정원 등 보안당국은 물론 범 정부부처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경섭ㆍ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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