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ㆍ스마트폰ㆍN스크린ㆍ콘텐츠…
■ 창간11주년-IT강국 스마트 코리아
지난 2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 전시장내 삼성전자 부스는 사람들로 붐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반인들이 아닌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이동통신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갤럭시S 2'와 10.1인치 갤럭시탭을 한번이라도 만져보기 위해 10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각국의 취재진들도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만져보고 디자인과 기능을 영상에 담아갔다.
바로 옆에 마련된 LG전자 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의 3D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사람들은 신기한 듯이 3D 스마트폰을 만져보고 직접 찍어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LG전자가 발표한 8.9인치 `옵티머스 패드'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과 구글의 등장으로 지난해 한국 IT 산업은 먹구름이 가득했었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IT 기업들이 애플과 구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우려가 사회 전반에 팽배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서 한국의 IT기업들은 그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국내 기업들은 성취감에 젖어 안주했던 과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늘렸다. 개방과 협력의 추세에 따라 중소기업, 개발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를 조성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소프트웨어(SW) 분야를 육성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1과 2월의 MWC2011은 IT강국 한국의 부활을 선언한 자리였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대거 선보이며 피처폰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SK텔레콤과 KT는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인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을 주도하며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올해 더욱더 성숙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대에도 한국 기업들은 방송, 통신, 콘텐츠와 각종 컨버전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와 와이브로 등 4세대(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단말기 시장, N스크린과 게임 등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LTEㆍ와이브로 등 4G 한국이 주도=우선, 우리나라는 올해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4G 시장에서도 앞서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4G의 직전 기술인 LTE가 상용화되면 무선으로도 수십 Mbps의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하반기에 LTE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월 진정한 4G 기술인 LTE-어드밴스드 이동통신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CDMA와 와이브로에 이어 LTE-어드밴스드에서도 앞서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LTE-어드밴스드와 함께 대표적인 4G 후보 기술로 통하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분야는 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ETRI는 지난 2008년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올해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 후 내년에는 4G로 분류되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300Mbps의 속도를 구현해 유선의 초고속인터넷보다 3배 빠르다.
한국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와이브로는 세계적으로 35개국 58개 이동통신사가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브로 상용화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와 러시아 등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와이브로를 지지해오다 최근 LTE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등 와이브로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한국이 와이브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스마트폰ㆍN스크린 경쟁 뜨겁다=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휴대폰 3억대 이상, 스마트폰 6000만대, 태블릿PC를 75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LG전자 역시 올해 세계시장에서 전체 휴대폰 1억5000만대, 스마트폰을 3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팬택도 세계시장에서 18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국산 스마트폰들은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 계획들의 실현 가능성도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올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10.1인치 크기의 갤럭시탭과 LG전자의 8.9인치 옵티머스 패드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이동통신사, 포털, 제조사간 N스크린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으로 등장할 컨버전스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략 속에서 각 진영들이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이 `호핀'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KTH가 `플레이', 삼성전자가 `삼성앱스' 등을 선보였다. 이동통신사-포털-제조사에 이르기까지 N스크린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환기 맞는 게임 산업=게임산업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종목으로 전체 콘텐츠 산업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게임 자체의 재미와 몰입성으로 인한 게임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사고가 게임 중독에서 비롯됐다는 여론몰이도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규제 담론이 자리잡으며 게임 산업은 전환기를 맞으며 위기를 맞고 있다.
규제가 게임 산업 전반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 합목적적인 규제를 통해 산업 활성화와 이용자 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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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 전시장내 삼성전자 부스는 사람들로 붐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반인들이 아닌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이동통신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갤럭시S 2'와 10.1인치 갤럭시탭을 한번이라도 만져보기 위해 10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각국의 취재진들도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만져보고 디자인과 기능을 영상에 담아갔다.
바로 옆에 마련된 LG전자 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의 3D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사람들은 신기한 듯이 3D 스마트폰을 만져보고 직접 찍어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LG전자가 발표한 8.9인치 `옵티머스 패드'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과 구글의 등장으로 지난해 한국 IT 산업은 먹구름이 가득했었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IT 기업들이 애플과 구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우려가 사회 전반에 팽배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서 한국의 IT기업들은 그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국내 기업들은 성취감에 젖어 안주했던 과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늘렸다. 개방과 협력의 추세에 따라 중소기업, 개발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를 조성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소프트웨어(SW) 분야를 육성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1과 2월의 MWC2011은 IT강국 한국의 부활을 선언한 자리였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대거 선보이며 피처폰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SK텔레콤과 KT는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인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을 주도하며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올해 더욱더 성숙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대에도 한국 기업들은 방송, 통신, 콘텐츠와 각종 컨버전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와 와이브로 등 4세대(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단말기 시장, N스크린과 게임 등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LTEㆍ와이브로 등 4G 한국이 주도=우선, 우리나라는 올해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4G 시장에서도 앞서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4G의 직전 기술인 LTE가 상용화되면 무선으로도 수십 Mbps의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하반기에 LTE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월 진정한 4G 기술인 LTE-어드밴스드 이동통신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CDMA와 와이브로에 이어 LTE-어드밴스드에서도 앞서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LTE-어드밴스드와 함께 대표적인 4G 후보 기술로 통하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분야는 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ETRI는 지난 2008년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올해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 후 내년에는 4G로 분류되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300Mbps의 속도를 구현해 유선의 초고속인터넷보다 3배 빠르다.
한국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와이브로는 세계적으로 35개국 58개 이동통신사가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브로 상용화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와 러시아 등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와이브로를 지지해오다 최근 LTE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등 와이브로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한국이 와이브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스마트폰ㆍN스크린 경쟁 뜨겁다=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휴대폰 3억대 이상, 스마트폰 6000만대, 태블릿PC를 75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LG전자 역시 올해 세계시장에서 전체 휴대폰 1억5000만대, 스마트폰을 3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팬택도 세계시장에서 18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국산 스마트폰들은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 계획들의 실현 가능성도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올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10.1인치 크기의 갤럭시탭과 LG전자의 8.9인치 옵티머스 패드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이동통신사, 포털, 제조사간 N스크린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으로 등장할 컨버전스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략 속에서 각 진영들이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이 `호핀'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KTH가 `플레이', 삼성전자가 `삼성앱스' 등을 선보였다. 이동통신사-포털-제조사에 이르기까지 N스크린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환기 맞는 게임 산업=게임산업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종목으로 전체 콘텐츠 산업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게임 자체의 재미와 몰입성으로 인한 게임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사고가 게임 중독에서 비롯됐다는 여론몰이도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규제 담론이 자리잡으며 게임 산업은 전환기를 맞으며 위기를 맞고 있다.
규제가 게임 산업 전반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 합목적적인 규제를 통해 산업 활성화와 이용자 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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