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정부 3년 IT정책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을 생태계 조성만 가능하다면 IT코리아를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다."
MB정부의 IT마인드와 정책 부재 속에서도 IT기업들의 CEO들과 주요 임원들은 대부분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 약진' 과정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생태계를 만드는 능력만 갖춘다면, IT코리아의 미래는 밝다는 전망이다.
`스마트혁명 IT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가운데, 향후 IT코리아 위상 재현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려 90.2%가 `잘 하면 되찾아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문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경제인들이 아직 IT 산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IT코리아의 위상을 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로 지적된다. 아이러브스쿨은 페이스북 보다 5년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개념을 제시하고도 투기성 사모펀드에 매각돼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싸이월드 역시 `우물안'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종 4G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는 LTE 보다 3년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정부의 미흡한 지원으로 중국산 실체 없는 기술인 TD-LTE에 조차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IT기업인들이 10년 뒤 세계 시장을 지배할 IT기업이 누가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구글(33.8%)을 1위로 꼽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기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이미 애플을 뛰어 넘었다. 지도, 영상은 물론 동영상,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애플 역시 21.1%로 2위에 선택됐다. 아이폰과 아이튠스 등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장 앞서 제시하고 시장을 지배해가고 있는 애플이지만, 스티브 잡스라는 유능한 1인에 의존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국내기업으로서 삼성은 3위(14.1%)에 그쳐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최근에야 의료기업 메디슨을 인수하고 삼성 앱스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을 생태계 조성만 가능하다면 IT코리아를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다."
MB정부의 IT마인드와 정책 부재 속에서도 IT기업들의 CEO들과 주요 임원들은 대부분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 약진' 과정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생태계를 만드는 능력만 갖춘다면, IT코리아의 미래는 밝다는 전망이다.
`스마트혁명 IT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가운데, 향후 IT코리아 위상 재현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려 90.2%가 `잘 하면 되찾아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문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경제인들이 아직 IT 산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IT코리아의 위상을 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로 지적된다. 아이러브스쿨은 페이스북 보다 5년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개념을 제시하고도 투기성 사모펀드에 매각돼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싸이월드 역시 `우물안'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종 4G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는 LTE 보다 3년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정부의 미흡한 지원으로 중국산 실체 없는 기술인 TD-LTE에 조차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IT기업인들이 10년 뒤 세계 시장을 지배할 IT기업이 누가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구글(33.8%)을 1위로 꼽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기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이미 애플을 뛰어 넘었다. 지도, 영상은 물론 동영상,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애플 역시 21.1%로 2위에 선택됐다. 아이폰과 아이튠스 등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장 앞서 제시하고 시장을 지배해가고 있는 애플이지만, 스티브 잡스라는 유능한 1인에 의존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국내기업으로서 삼성은 3위(14.1%)에 그쳐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최근에야 의료기업 메디슨을 인수하고 삼성 앱스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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