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대표들 회장직 고사 … 내년 총회까지 상근부회장 대행
국내ㆍ외 소프트웨어(SW) 저작권사들의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올해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한국SW저작권협회는 25일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내년 정기총회까지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김영만 전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 이후 김은현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해왔으며, 이번 총회에서 신임 회장 추대가 예상됐으나 결국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아 현재와 같이 상근부회장의 회장대행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협회가 회장을 따로 선출하지 못한 것은 주요 회원사 대표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회장직이 명예직과 봉사직 성격을 갖고 있는 데다 SW저작권협회가 불법복제 SW 단속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어 타 협단체에 비해 회장직을 맡는데 더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회원사 대표는 "SW저작권협회가 외국계 SW기업들의 이익단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특히 외국계 기업 대표들은 회장직을 맡기 어려워하는 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W저작권협회는 123개 국내외 SW저작권사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SW 불법복제 조사 및 단속 지원, SW 자산관리 컨설팅, SW 불법복제 방지 제도 개선, 관련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SW저작권협회 외에도 대부분의 SW나 IT 관련단체가 `삼고초려'가 필수일 정도로 `회장 모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IT 관련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협회가 회장을 추대하기 어려운 것은 IT 관련협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회장을 맡으면 경제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오너'가 아닌 경우 실적을 내는데만 집중할 수밖에 없어 회장직을 꺼리게 되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한국SW저작권협회는 올해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사진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SW저작권협회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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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W저작권협회는 25일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내년 정기총회까지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김영만 전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 이후 김은현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해왔으며, 이번 총회에서 신임 회장 추대가 예상됐으나 결국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아 현재와 같이 상근부회장의 회장대행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협회가 회장을 따로 선출하지 못한 것은 주요 회원사 대표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회장직이 명예직과 봉사직 성격을 갖고 있는 데다 SW저작권협회가 불법복제 SW 단속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어 타 협단체에 비해 회장직을 맡는데 더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회원사 대표는 "SW저작권협회가 외국계 SW기업들의 이익단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특히 외국계 기업 대표들은 회장직을 맡기 어려워하는 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W저작권협회는 123개 국내외 SW저작권사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SW 불법복제 조사 및 단속 지원, SW 자산관리 컨설팅, SW 불법복제 방지 제도 개선, 관련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SW저작권협회 외에도 대부분의 SW나 IT 관련단체가 `삼고초려'가 필수일 정도로 `회장 모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IT 관련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협회가 회장을 추대하기 어려운 것은 IT 관련협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회장을 맡으면 경제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오너'가 아닌 경우 실적을 내는데만 집중할 수밖에 없어 회장직을 꺼리게 되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한국SW저작권협회는 올해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상근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사진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SW저작권협회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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