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ㆍ제조사 입지 축소
전자책 이어 신문잡지까지 전 영역 장악
전자책 이어 신문잡지까지 전 영역 장악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점령한 애플과 구글의 영토확장 대결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ㆍ태블릿 시장을 선점한 애플이 아이튠스에 전자책 서점 아이북스에 이어 신문구독 서비스까지 추가했고, 구글 역시 허니콤 론칭과 동시에 전자책 구글북스 서비스와 신문구독 서비스인 원패스를 발표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애플, 구글간 대결이 격화되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나 휴대폰 등 모바일 제조업체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OS 시장을 평정한 애플과 구글이 기존 음악, 영상,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최근에는 전자책과 신문ㆍ잡지 영역에까지 전방위로 진출하며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해 가고 있다. 애플, 구글의 영향력이 모바일 OS에서 출발해 콘텐츠 플랫폼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과 합작해 아이패드용 신문 `더데일리(The Daily)'를 창간한데 이어, 신문사와 잡지사의 콘텐츠에 대해 제공사와 애플이 7:3으로 나누는 구독 서비스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하루 뒤인 16일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는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애플과 유사한 개념의 `원패스(One Pass)'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튠스 가입자 정보를 이용해 뉴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용자 동의 없이는 신문사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구글은 신문사가 직접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구글은 수익 배분 또한 판매 금액 중 10%만 가져가는 유리한 조건들을 내세워 애플에 대응했다.
구글은 또한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 시장 출시에 앞서 약 300만권 가량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구글북스'를 미국에서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며 내년1월 유럽 등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애플 아이북스 스토어의 전자책이 현재 약 9만권인데 비해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전자책 수집 사업을 시작, 세계각국에서 이미 수집해놓은 1500만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무기로 애플이 아이북스 스토어로 이미 닦아놓은 시장을 집어삼키겠다는 의도다.
구글은 또한 올해 초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심플리파이'를 인수하며 아이튠스에 대항하는 음원 서비스를 제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존 세계 최대의 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와 결합한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
이처럼 애플-구글 간 대결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전자책, 미디어, 영상, 음악 등 콘텐츠와 단말기 등 영역에서 형성한 플랫폼이 전방위로 확장해가는 전면 대결양상이다.
하지만 두 거대 플랫폼이 세계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존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문화적 배경과 시장상황이 달라 아직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유튜브 서비스 등이 한정적으로 진출해 있지만, 대비하지 않을 경우 빠른 속도로 두 플랫폼에 지배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 발표에 맞춰 소셜 허브, 게임 허브, 신문ㆍ잡지ㆍ전자책 등을 제공하는 리더스 허브, 뮤직 허브 등 4대 콘텐츠 허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해 블룸버그는 "삼성이 태블릿은 물론 아이튠스와 유사한 콘텐츠 마켓을 선보이며 애플과 더욱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은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콘텐츠를 수급 받는다는 점이 차이다. 또한 삼성으로서는 애플-구글에 비해 3∼4년은 가량은 늦게 콘텐츠 플랫폼 전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점에서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플랫폼 전쟁에서 의미 있는 지위를 차지하게될지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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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플, 구글간 대결이 격화되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나 휴대폰 등 모바일 제조업체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OS 시장을 평정한 애플과 구글이 기존 음악, 영상,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최근에는 전자책과 신문ㆍ잡지 영역에까지 전방위로 진출하며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해 가고 있다. 애플, 구글의 영향력이 모바일 OS에서 출발해 콘텐츠 플랫폼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과 합작해 아이패드용 신문 `더데일리(The Daily)'를 창간한데 이어, 신문사와 잡지사의 콘텐츠에 대해 제공사와 애플이 7:3으로 나누는 구독 서비스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하루 뒤인 16일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는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애플과 유사한 개념의 `원패스(One Pass)'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튠스 가입자 정보를 이용해 뉴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용자 동의 없이는 신문사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구글은 신문사가 직접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구글은 수익 배분 또한 판매 금액 중 10%만 가져가는 유리한 조건들을 내세워 애플에 대응했다.
구글은 또한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 시장 출시에 앞서 약 300만권 가량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구글북스'를 미국에서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며 내년1월 유럽 등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애플 아이북스 스토어의 전자책이 현재 약 9만권인데 비해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전자책 수집 사업을 시작, 세계각국에서 이미 수집해놓은 1500만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무기로 애플이 아이북스 스토어로 이미 닦아놓은 시장을 집어삼키겠다는 의도다.
구글은 또한 올해 초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심플리파이'를 인수하며 아이튠스에 대항하는 음원 서비스를 제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존 세계 최대의 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와 결합한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
이처럼 애플-구글 간 대결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전자책, 미디어, 영상, 음악 등 콘텐츠와 단말기 등 영역에서 형성한 플랫폼이 전방위로 확장해가는 전면 대결양상이다.
하지만 두 거대 플랫폼이 세계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존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문화적 배경과 시장상황이 달라 아직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유튜브 서비스 등이 한정적으로 진출해 있지만, 대비하지 않을 경우 빠른 속도로 두 플랫폼에 지배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 발표에 맞춰 소셜 허브, 게임 허브, 신문ㆍ잡지ㆍ전자책 등을 제공하는 리더스 허브, 뮤직 허브 등 4대 콘텐츠 허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해 블룸버그는 "삼성이 태블릿은 물론 아이튠스와 유사한 콘텐츠 마켓을 선보이며 애플과 더욱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은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콘텐츠를 수급 받는다는 점이 차이다. 또한 삼성으로서는 애플-구글에 비해 3∼4년은 가량은 늦게 콘텐츠 플랫폼 전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점에서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플랫폼 전쟁에서 의미 있는 지위를 차지하게될지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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